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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세상에, 나 소름 돋았어!”

“어머나, 미쳤어! 정말 기가 막히네! 10년 이하 짬밥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건데!”

“허허, 미대 가봐, 10년 배웠다고 이런 작품 만들어낼 수 있는지? 대박이다, 이게 어디 단순한 상업디자인이야,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미학과 상업을 겸비한 신의 작품이지!”

다시, 비교해보니 장지완의 12화 시리지가 더없이 평범해 보였다.

케빈은 이서의 작품에서 시선을 떼며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결정했어. 윤 총괄 시안으로 하겠네!”

케빈의 말을 듣고, 장지완은 화가 나서 얼굴 전체가 일그러졌다.

입술을 깨물며 입을 열려고 하는데 케빈이 말을 이었다.

“지완 씨 작품도 좋지만, 윤 총괄의 시안에 비하면, 음…… 뭐라고 할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천양지차, 그래 천양지차야. 지완 씨, 보아하니 앞으로 윤 총괄에게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

마지막 한마디에 장지완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10년 넘게 이 바닥에서 버틴 나더러 초짜한테 배우라고!?’

모두들 안색이 제각각이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김청용은 오히려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서가 장지완에게 지면, 어떻게 보스에게 보고해야 하나 난처했다.

계약을 마친 케빈은 이서의 손을 잡고 말했다.

“윤 총괄, 다음에 우리 꼭 다시 보게나.”

“네. 저도 선생님이랑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차에 올라타서 케빈은 이서와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차가 일정한 거리를 달린 뒤에서 그는 개탄했다.

“윤 총괄…… 보통내기 아니야. 이미 결혼했다니 아쉽군. 그렇지 않으면 지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데…….”

앞 좌석의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저도 두 분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케빈은 고개를 저었다.

“아쉽다, 아쉬워!”

이때 케빈을 배웅하러 나온 각 팀의 팀장과 부팀장들은 모두 흐름을 바꾸어 이서를 에워싸고 한바탕 칭찬을 해댔다.

“윤 총괄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까다롭기도 유명한 캐빈 씨를 한 방에 설득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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