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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이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지완 씨가 이전에 케빈 선생과 합작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장지완은 입술을 끌어올리며 득의양양했다.

“네, 맞아요, 3년 전에 제가 외국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 케빈 선생님이 개발하신 안티에이징 마스크 팩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났어요. 캐빈 선생님께서 지완 씨 디자인 작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추후 계속 계약관계를 지속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근데 왜 나중에 흐지부지되었어요?”

“그 때 집에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귀국했어요.”

모두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때 또 누군가가 제안했다.

“지완 씨가 이미 3년전에 케빈 선생님과 합작한적이 있으니, 내가 보기에 이 일은 지완 씨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케빈 선생님이 필히 지완 씨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할 테니까.”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김청용의 시선은 이서에게 떨어졌다.

“윤 총괄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제야 사람들은 이서가 디자인 총괄 디렉터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서를 인식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 장지완에 비해 경험도 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했으니.

윗선에서 뭔 생각으로 경험이 없는 사람을 총괄 디렉터로 임명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눈치였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인 이상, 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서는 이 또한 그녀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그만하죠.”

장지완은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턱을 들어 눈을 아래로 깔고 얘기했다.

“디자인은 매우 사적인 작업입니다. 저는 혼자서 하는 걸 비교적 즐기는 편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지완의 말이 이서를 겨냥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윤 총괄님, 아니 윤팀장님, 지완 씨는 이미 오래 전에 캐빈 선생님과 합작한 경험도 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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