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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컨셉 시안 유출 사건 이후, 박예솔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다.

이서는 지환과 여기저기 구경 다니며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귀국 날짜가 가까워지자, 이서는 선물 준비에 나섰다.

그녀는 임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나야, 나 곧 귀국할 거야. 너 무슨 선물 갖고 싶어?”

오랜 절친인 이들은 선물을 주고받을 때도 간단하고 직설적이었다. 상대방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해주었다.

[최근 해외에서 ‘드래곤’이라는 핸드폰이 새로 개발했다고 들었는데, 게이머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폰이래. M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하고 시장 동향 살핀 후 국내에서 출시 예정이라는데, 혹시 나 그거 구해줄 수 있어?]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는 임하나는 게이머들을 위해 개발한 휴대폰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알았어. 잠깐만, 확인해 볼게.”

검색해 보니, 해당 핸드폰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YS그룹에서 출시하는 핸드폰임을 확인한 이서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YS는 세계 최대 그룹으로, 하은철 삼촌이 설립한 상업제국이다.

‘이 핸드폰, YS 작품이네!’

이서는 스크롤을 아래로 당겼다. 피부 속에 숨겨져 있던 맥박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19일 저녁 8시 YS 산하 핸드폰 개발 부서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소규모로 진행한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이서는 온몸에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중요한 발표회에, 삼촌이 꼭 참석하시겠지?’

한참 동안 기다려도 기척이 없자, 전화기 너머에서 임하나가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이서야,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냐, 별일 없어.”

이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내가…… 반드시 구해 볼게!”

이서는 전화를 끊고, 바로 YS 공식 홈페이지에서 핸드폰 개발부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전화는 곧 연결되었다. 이서는 한숨을 쉬고 나서야 말했다.

“안녕하세요, 뭐 좀 여쭤 볼 게요. 혹시 19일에 핸드폰 발표회 진행하나요?”

[네, 맞습니다, 고객님.]

“그때 회장님도 참석하실까요?”

[네. 그렇습니다, 고객님.]

“실례지만, 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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