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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이 기사가 나오자마자 여론 방송가에 후폭풍이 일어났다.

[무슨 소리야? 윤수정의 수상 작품이 윤이서 거라니? 그럼, 윤수정이 윤이서의 작품을 표절한 거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 어제저녁, 윤이서가 주최 측에 시안 제작 과정 파일을 보냈대. 두 시안이 완전히 똑같다고 하던데? 윤수정이 윤이서의 시안을 탈취했다고 의심하는 관계자들도 있어.]

[……?]

[설마 훔쳤다고? 누가 그리 멍청한 짓을 해? 어차피 난 안 믿어. 주최자 측도 윤이서가 매수한 거 아니야? 윤수정, 뭐하냐? 저쪽이 조작한 거라는 증거 빨리 제시해!]

[나도 주최 측이 윤이서에게 매수됐다는 의견에 한 표! 틀림없이 윤수정을 질투한 윤이서가 주최 측을 매수하여 원작자 정정 어쩌고저쩌고 한 거야!]

[디자이너로서 한마디 하자면, 이 두 작품의 디자인 이념은 완전히 달라. 대상은 패키지 디자인의 외관적 미를 선호한 반면, 금상은 마케팅 이념 쪽에 더 많이 치우쳐 있어. 좀 더 성숙하달까? 딱 봐도 베테랑 디자이너 작품이야. 그런데 어떻게 동일 인물의 작품일 수 있겠어?]

대중들의 질문세례에 주최 측은 이서의 작품 초고와 시안 완성 시간, 그리고 윤수정의 투고 시간도 같이 공개했다.

시간상으로 봤을 때, 이서의 시안 완성이 먼저고, 윤수정의 투고는 그 뒤였다.

대중이 아직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데, 또 하나의 메가톤급 소식이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몇 년 동안 언론과 미디어에서 잠적했던 송서묵, 송 대변호사가 뜻밖에도 자신의 인스타에 새 글을 게시했다.

그의 첫 번째 소식은, ‘은퇴 후의 뷰티풀 라이프’가 아닌 윤수정의 변호사로 영입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제가 바로 윤이서 님의 대리 변호사입니다.]

짧은 한 줄의 새 글이 소동을 일으켰다.

[……?]

[이게 무슨 상황이야? 송 대변호사, 은퇴했잖아? 게다가 하씨 그룹에서도 영입하지 못한걸, 윤이서가 무슨 수로?]

[어리둥절, 윤이서가 대체 송 대변호사한테 무슨 딜을 한거야? 송서묵, 빨리 도망가, 송 변님, 평생 이룬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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