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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그래서 최근 둘은 틈만 나면 같이 밥 먹으러 다녔다.

둘은 밥 친구일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니요.”

이상언은 점잖게 웃었다.

[그럼 무슨 일로 전화했을까나?]

“이서요, 네티즌들이 이서 악플 달고 있어요.”

임하나는 사건의 경위를 간단히 말했다.

“지환 씨 어제 출장 다녀왔잖아요, 요 며칠은 집에서 이서랑 함께 있어 주면 안 될까요? 밖에 나가서 이 여자 저 여자 집적대지 말고…….”

괜히 이서에 신경 안 건드리게…….

[지환이가 밖에서 집적댄다고요? 언제?]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요. 이서도 직접 눈으로 봤어요.”

임하나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하나도 절대 양다리는 걸치지 않는다.

“언제 있었던 일이에요?”

‘지환이 그 녀석 언제부터 이렇게 막 나갔지?’

“그날 이서가 나에게 도시락 배달 왔을 때…….”

그 여자가 누군지 이서는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얘기해요. 회의 시간 다 됐네. 아, 지환 씨한테 연락 좀 해줘요. 이서랑 같이 있어 주라고…….”

이상언은 바로 지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통화 중이었다. 다시 걸었을 때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

하씨 그룹 산하 병원.

윤수정은 온통 이서를 비방하는 댓글을 보면서, 눈이 안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

간병인이 옆에서 지켜보며 빙그레 웃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송시묵 변호사라도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 소송을 취하할 거예요.”

윤수정은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이서의 똥 씹은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아주 가관일 텐데.’

그녀는 고개를 들어 방에 가득 찬 선물 박스를 보며, 얼굴의 웃음이 더욱 환해졌다.

어제 하은철이 개인계정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뒤, 북성 4대 가문을 제외한 대부분 정∙재계 인사들이 다양한 선물을 보내왔다.

다들 그녀를 미래의 하씨 집안 작은 사모님으로 추대하고 있었다.

“내 핸드폰 좀 줘요, 사진 찍어서 올려야겠다.”

간병인이 윤수정의 핸드폰을 갖다주었다.

윤수정은 선물 보따리를 향해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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