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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이상하네? 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심 대표님 내외 분의 시선이 쭉 소희 씨를 향하고 있잖아?’

‘심지어 나는 보이지도 않는 것 같아.’

‘일부러 무시하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소희에게 떨어진 심근영 부부의 시선은 도저히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흠흠!”

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침하며 심근영 부부의 주의를 끌었다.

“이제 막 귀국하셨다고 들었는데, 따님을 찾는 일은 잘 해결되셨나요?”

이서는 이미 이곳에 오기 전에 조사해 놓았다.

‘그동안 심 대표님 부부가 심씨 가문을 심동에게 맡긴 건... 딸을 찾으러 갔기 때문이라고 들었어.’

‘그런데 이렇게 일찍 돌아온 걸 보면, 딸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그래.”

심근영 부부는 소희를 보며 눈을 떼기 아쉬워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를 만날 기회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소희의 눈에는 두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뿐이었다.

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내가 실례를 범하기라도 한 걸까?’

이서의 시선이 심근영 부부에게서 소희로 옮겨졌다.

이서는 왼쪽과 오른쪽을 살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상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두 분, 제가 오늘 심씨 가문의 고택을 찾은 이유는 오양 항구가 이유 없이 수출을 중단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예요.”

심근영의 주의력이 마침내 이서에게 쏠렸다.

“오양 항구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게야?”

이서가 미소를 지었다.

“그게 바로 제가 묻고 싶은 내용이에요. 오양 항구가 아무 이유 없이 수출을 중단했더라고요.”

심근영이 핸드폰을 꺼내 심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오양 항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평소대로 모든 화물을 수출했고요.]

심근영은 이 말을 그대로 이서에게 알렸다.

이서는 생각에 잠겼다.

“그럼 저희 윤씨 그룹만 겨냥하신 거네요. 심 대표님, 말씀해 주세요, 왜 저희 윤씨 그룹의 화물만 수출하지 않으신 건가요?”

‘아무래도 하은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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