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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정말 이상하네.”

이서가 말했다.

“집안 사람 중에 법률을 배우는 사람이 없다면, 소희 씨의 어머니께 소송이라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은 누굴까?”

비록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여서 노인들도 날마다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지만, 소송과 같은 법적인 문제는 여전히 노인들에게 먼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노인들은 사적으로 일을 해결하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법정에 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정인화의 의기양양한 태도는 이미 판사가 2억이라는 보상금을 그녀에게 판결한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이서가 소희에게 질문한 이유였다.

소희가 인상을 찌푸린 채 곰곰이 생각했고, 또 한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친척들의 대부분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 학업을 포기했어요. 겨우 고등학교에 입학한 사람들도 대학에 합격하지는 못했고요...”

“대부분 아르바이트하거나 장사하는 사람들이에요.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질만한 사람은... 전혀 없어요.”

소희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서는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소희 씨의 친척들이 소희 씨의 어머니에게 조언해 준 건 아닌 것 같아.”

“그러니까... 저희 엄마에게 소송이라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 가족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이서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

“하지만 소희 씨는 전혀 걱정하거나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가 법무팀에 똑똑히 조사하라고 지시할게. 내가 이 일을 처리하는 동안, 소희 씨는 현태 씨와의 연애에 집중하기만 하면 돼.”

마지막 한마디가 소희의 미간에 서려 있던 우수를 날려버렸다.

순간, 소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두 사람이 룸으로 돌아왔을 때, 소희는 눈에 띄게 밝아져 있었는데, 식사 자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게 되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차에 오르던 현태가 감격스럽다는 듯 이서에게 말했다.

“윤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서는 여전히 현태가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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