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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감옥에 가기 싫어요

무진은 저들에게 대놓고 싫은 내색을 했다. 오촌 당숙인 강명재의 체면도 일절 세워주지 않았다.

무진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강일헌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인 분노가 저 밑에서부터 타오르기 시작했다.

“만약 강무진, 진짜 나를 건드리기만 해봐, 절대 나 혼자 죽지 않아. 반드시 네 놈도 죽여버릴 테다!”

강무진이 WS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참고 또 참았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가?

강무진은 자신의 양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지금 또 다시 우리 둘째, 셋째 일가 모두를 기어코 감옥에 보내야 만족할 테지!’

‘강무진, 그 놈은 진짜 자신을 뭘로 생각하는 거야?’

만약 진짜 자신을 감옥에 보내려 한다면, 그 전에 그 놈부터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물귀신처럼 그 놈을 꽉 붙잡고 놔주지 않을 테다!’

아버지 강명재가 옆에서 만류했다.

“경거망동하지 마. 내가 큰어머니 안금여를 찾아가 무진에게 말하도록 압력을 넣을 테니까.”

눈을 가느다랗게 뜬 채 무진의 태도를 생각하던 강명재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지금 강무진 그 놈은 점점 더 미쳐 날뛰고 있어. 우리 같은 집안 어른들도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거지?’

언젠가는 강무진 그 놈에게 알려줄 것이다. 필경 강씨 집안에서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이다.

“아버지, 보셨죠? 저 놈, 아버지한테도 이럴 정도인데. 저희가 집에서 어떻게 지냈겠습니까? 강무진 그 놈이 WS그룹 경영을 맡은 이후로 제가 마치 절대군주라도 되는 양 눈 앞의 모든 사람을 공기처럼 취급합니다.”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은 강일헌이 제 아버지 강명재에게 하소연했다.

두 할아버지 강상철, 강상규를 감옥에 보내 버린 강무진이 지금 자신을 타겟으로 삼았다.

이 분노를 참기만 한다면 남자도 아니다.

강무진은 이 강씨 집안에서 진짜 자기 혼자만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네가 참 뻔뻔스럽게도 말하는구나. 할아버지에게 제대로 배워서 실력을 쌓으라고 너를 집에 두고 갔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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