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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분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다

성연은 오늘 기혈을 보충해 주는 약재들을 잔뜩 넣고 탕을 끓였다.

할머니 안금여를 위해 자신이 끓인 탕을 가지고 고택에 들렸던 성연은 입구에서 강명재와 맞닥뜨렸다.

예의상 성연은 ‘당숙님’이라고 부르며 인사했다.

하지만 강명재는 성연을 한 차례 흘깃하더니 없는 사람마냥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연은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저 오촌 당숙의 무시하는 태도에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앞으로 깊게 왕래할 사이도 아니니까.

둘째, 셋째 일가에서는 성연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음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별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성연 자신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전부 쓰레기 같은 작자들뿐이다.

강명재가 고택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은 지금 고택에는 할머니 안금여 밖에 없음을 가리 늦게 깨닫고 부리나케 뛰어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강명재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할머니 안금여를 향해 분노에 찬 말들을 사정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큰어머님, 제발 당신 손자 좀 잘 관리하셔야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

만약 큰집이 자신의 말을 듣는다면, 강명재는 큰집 사람들에게 며칠 더 유예를 줄 용의가 있었다.

그러나 큰집에서는 끝까지 아무도 자신들을 안중에 두지 않은 채 저들 마음대로였다.

만약 큰집을 눌러 자신의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강명재 자신이 이번에 돌아온 의미가 없는 것이다.

성질이 그에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안금여가 강명재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눈썹을 치켜 올리며 소리쳤다.

“무슨 생각이냐?”

안금여는 강명재가 지금 왜 여기에 와서 미쳐 날뛰는지 까닭을 알지 못했다.

다만 분명 무진이 먼저 행동에 나섰고, 그래서 강명재가 여기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라 짐작만 할 뿐.

그러나 무슨 일이 있었든 강명재 저놈들의 자업자득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강명재 저 놈은 감히 이곳에 와서 깽판을 부린다. 저놈들한테는 양심이나 도리라는 게 전혀 없다.

어찌 저리 뻔뻔스럽게도 여기를 찾아와서 이 나이 많은 어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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