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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네가 여기에 있었던 덕분이야

성연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바로 달려온 강운경과 조승호가 안금여와 성연 앞에 서서 두 사람을 보호했다.

두 사람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강운경은 간신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민 강운경이 바닥에 누워 있는 강명재를 향해 소리를 쳤다.

“오라버니, 나이가 드실 만큼 드신 분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하세요? 창피하지도 않아요?”

땅바닥에 누운 채 꼼짝도 할 수 없어 강운경과의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던 강명재는 그저 강운경이 자신을 욕하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강운경이 잠시간 강명재를 비난하는 동안에 다리 감각을 회복한 강명재가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쳤다.

“소란 떨고 싶으면 어디 한 번 제대로 떨어보던가!”

겨우 한 마디 뱉은 강명재는 난처한 모습으로 부리나케 고택을 떠났다.

강명재가 떠난 후에야 엄마 안금여를 돌아본 강운경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엄마, 괜찮아요? 강명재가 엄마랑 성연이한테 어떻게 한 거예요?”

강명재는 미친 놈 같았다. 내내 집안에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엄마 안금여 혼자 집에 있을 때를 노렸다. 노인인 엄마가 자신에게 반격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안금여에게 이처럼 대한 것이다.

만약 성연이가 오늘 여기에 없었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

“나는 괜찮아. 그저 생각지도 못했을 뿐이야. 강명재 저 놈이 이리 나올 줄은 정말 몰랐구나.”

안금여는 조금 전의 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쿵쿵거렸다.

방금 강명재가 달려드는 순간에도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지 알지 못했다.

어쨌든 자신에게 무척 불리했을 것은 분명했다.

성연이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꼴이 되었을지 정말 모르는 일이다.

“이게 바로 저들 둘째 일가들의 품성이야. 엄마, 앞으로 혼자 집에 있게 되면 절대 저 미친 놈들에게 문 열어주지 마세요. 아니면 전화해서 우리 불러요. 알았죠?”

내내 안금여 생각인 강운경은 옆에서 걱정하며 재차 당부했다.

“누가 생각이나 했겠니? 대낮에, 여기 고택에서, 저 놈이 저렇게 날뛸 줄! 조심하는 기색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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