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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그녀에게 꽉 잡혔다

강상철의 내연녀 이름은 조미홍이었다.

이름도 촌스럽고 출신도 별로인데, 얼굴은 예쁘게 생겼다.

그렇지 않았으면 강상철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외부에 숨겨진 존재로 지내는 게 조미홍은 무척 억울했다.

그러던 차에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으니 당연히 강상철에게 자신의 지위를 요구하고 나섰다.

저녁에 강상철이 왔을 때, 아이는 벌써 조미홍이 재운 상태였다.

아이 이름을 족보에 올리는 것에 대해 강씨 집안에서 반대한다는 사실을 강상철이 조미홍에게 말했다.

조미홍을 무척 아끼는 강상철은 저들 모자가 거주할 곳으로 고급스러운 곳을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모름지기 사람이란 만족할 줄을 모르는 법.

‘내 남자가 분명한데, 뭐 때문에 내가 떳떳하게 나설 수 없다는 말이야?’

조미홍은 강씨 집안에서 반대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울며불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몇 년이나 아무런 명분도 없이 당신 곁에 있는 건 그렇다 쳐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요? 어려서부터 당당하게 제 아버지 이름도 못 밝히고, 이게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당신 아들에 대해 뭐라고 하는 지 알아요? 당신 아들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 호래자식이래요. 그런데도 참을 수 있어요?”

조미홍은 서른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아한 자태를 자랑했다.

그런 그녀의 우는 모습은 연민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바로 마음이 아파온 강상철이 조미홍을 품에 안으며 위로했다.

“지금 우리 세 가족이 함께 잘 지내고 있잖아? 괜찮아.”

“나는 괜찮아요. 당신의 위치도 잘 알아요. 또 부인이 있다는 것도요. 나는 이 모든 것들 다 감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까지 조상들 앞에 못 서게 하다니. 우리 모자 이렇게 살아서 뭐해요? 이건 나더러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조미홍이 강상철의 품에서 몸부림쳤다.

그녀는 강상철의 심리를 잘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강상철 곁에서 이토록 오래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남자를 어떻게 주물러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래서 매번 강상철은 그녀에게 꽉 잡혔다.

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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