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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멋진 조합

성연이 한 차례 훑어본 참석자 명단에 의하면, 오늘 집안 모임에 참석하는 이는 몇 되지 않았다. 강씨 집안 사람들이 이 정도밖에 안되지는 않을 텐데.

참석자 자료를 무릎 위에 내려 놓은 후, 무진에게 물었다.

“설마 집안 사람들, 이게 다는 아니죠?”

무진이 성연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작은 할아버님 두 분 모두 서넛의 자녀를 두셨고, 자녀분들 역시 모두 아들들이 있지. 모두 헤아리면 대략 수십 명쯤 되겠군. 때가 되면 다 볼 수 있을 거야.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중요한 사람들 아니니까, 그냥 적당히 상대하면 돼. 굳이 일일이 기억할 필요까진 없어.”

이 자료 속의 가족관계만 해도 꽤 복잡했다.

지금 본 명단은 겨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건은 회사 전체를 장악한 사람이 그날 만났던 할머니라는 점이다.

성연은 자연히 생각했다. 할머니가 자신의 시스템을 가져간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만약 그렇다면, 시스템을 되찾는 일을 설렁설렁할 수는 없을 터.

고개를 숙이고 다시 보니 한 장이 아니라 두 장이었다. 뒷장의 내용을 보니, 강무진 일가 친척들의 회사 내 직위였다.

몇 번을 훑어도 강무진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의아해서 물었다.

“강무진 씨, 자료에는 회사 내 직위, 매년 영업액에 관한 것까지 다 있는데, 강씨 집안 장손인 당신 이름은 왜 안 보여요?”

찰나이지만 강무진의 눈동자에 짙은 빛이 서렸다가 바로 사라졌다. 성연의 물음에 무진이 냉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장애 때문에 요 몇 년간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어. 회사 일엔 일찌감치 손 뗐지.”

“음…….”

성연이 일부러 길게 끌며 말했다.

“한 마디로 캥거루 족이네요?”

무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찌나 놀랐는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말은 또 처음이군.’

“그렇게 보인다면 그런 거겠지.”

무진은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안 될 것도 없지.’

성연이 무진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 후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저씨가 원대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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