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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그녀를 찾아라

작가: 노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반쯤 눈을 뜬 채 생각하던 강무진은 정신을 잃기 전의 상황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적의 흉계에 걸려 이 작은 마을까지 오게 되었다.

당시 골목에서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를 만나 구조를 요청했었다.

결국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의식을 잃었고!

“목숨은 건졌나 보군!”

고요한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임무 중 상대의 계략에 빠졌던 것은 팀 내의 스파이가 적에게 정보를 팔아먹었기 때문이다.

기억을 떠올리던 강무진의 얼굴이 살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손목시계의 버튼을 눌러 구조 신호를 보냈다.

약 20분 뒤, 창고 밖에서 일사불란한 발자국 소리가 울렸다.

곧이어 검은 옷의 한 무리가 우르르 들어왔다.

강무진을 본 수석비서 손건호는 다소 감정이 격해지면서 바짝 긴장했다.

“보스, 괜찮으십니까? 제가 애들을 데리고 보스를 한참 찾고 있었습니다! 보스 상처는 어떻습니까?”

“괜찮아, 이미 처치했어!”

잔뜩 잠긴 음성은 무심한 듯 냉담함이 배어 있는 어조였다. 미간에는 타고난 위압감이 잔뜩 서려 있었다.

그는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나자, 상태를 살표보고 있던 손건호가 얼른 부축했다.

강무진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창백했던 얼굴에 혈색도 약간 돌아와 있었다.

“보스, 보스 상처는…… 누가 처치했습니까?”

손건호가 의아한 듯이 물었다.

강씨 집안 후계자 강무진은 오랫동안 수면장애를 앓아 왔다. 집안에서는 세계 명의들은 모두 찾아 모셔왔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부상을 당한 강무진이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상처로 인해 반 송장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렇게 기운이 생생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질문을 받은 무진도 잠시 멍하다가 곧바로 기억을 되살렸다. 정신을 잃기 직전, 희미한 약 냄새를 맡았던 같았다. 그러다가 바로 의식을 잃었고.

막 대답하려던 그는 ‘어'하는 손건호의 음성을 들었다.

“이건 뭐지?”

그리고 허리를 굽힌 손건호가 건초 더미에서 향낭을 하나 집어 올렸다.

은은한 약향이 코끝을 스치자 강무진의 눈빛이 번쩍였다.

‘그 여자 아이의 것이야!’

손을 뻗어 건네받은 후, 다시 한 번 자세히 냄새를 맡아보니 더 확실했다.

손건호가 얼이 빠진 듯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보스, 괜찮으세요?’

여자 물건을 저렇게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다니!

뒤에 이어진 상황은 더 놀라웠다.

또 다시 명령하는 강무진의 음성이 들렸다.

“애들 풀어 그녀를 찾아.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내!”

“네, 보스.”

손건호는 머뭇거림 없이 곧장 대답했다.

그러나 지금 제일 시급한 일은 우선 보스를 북성으로 모셔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

저녁 여덟 시.

검은색 벤츠가 북성 시에 있는 송씨 저택 앞에 멈추었다.

송종철이 먼저 차에서 내리고, 성연이 졸린 눈으로 따라왔다.

그녀의 느릿한 모습을 흘깃 쳐다본 송종철은 불쑥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역시 제멋대로야, 어째 행동에 예의라곤 전혀 없어!’

‘아연이와 비교하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원!’

송종철이 성질을 참으며 신신당부했다.

“잠시 뒤에 들어가서는 좀 예의를 갖추거라. 특히 네 새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해. 말할 때 목소리는 너무 커도, 작아도 안돼! 여기는 시골과 비교도 안되는 곳이야. 네 그 거친 기운을 집 안에까지 갖고 오지 마라. 무례한 행동으로 송씨 집안 체면을 떨어트릴 생각은 하지도 말아. 알아 들었니?”

‘불쾌'라는 두 글자를 거의 얼굴에 써 붙인 듯한 아버지를 보는 성연의 눈동자에 차가운 기운이 서리며 냉랭한 어투로 대답했다.

“그건 그때 가 봐야 알겠죠? 뭐 기분이 좋을 땐 함부로 하지 않을 테고, 또 기분이 좋지 않으면, 죄송해요……자제가 안될 것 같네요.”

자신의 그 잘난 계모는 이번에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모종의 계략을 쓸 것이다. 그러니 그녀의 대답도 무례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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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6화 망치게 할 수는 없어

    이 말에 모혜정도 완전히 멍해졌다.마침내 성연에 대한 공격을 멈춘 모혜정.머리부터 발끝까지 성연을 찬찬히 뜯어보았다.성연은 가장 전형적인 학생의 옷차림이다.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게다가 명품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강무진의 명성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북성에서 명성이 자자한 강무진이 아닌가?‘송성연은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야. 어떻게 이런 여자가 강무진 마음에 들었지?’‘수많은 명문가 아가씨들이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결국 강무진의 관심을 얻지 못했어.’‘그런데 이 계집애는 뭐가 그렇게 잘났다는 거야?’모혜정의 눈빛에 의심이 가득했다.성연이 솔직하게 말했다.“당신들 두 사람의 일은 나하고 상관없어요. 안 선생님, 두 분이 잘 얘기해 보세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여기에 멍청하게 있으면서 날조된 누명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었다.성연이 나가는 걸 아무도 막지 않았다.뒤에서 안진검이 모혜정을 구슬리는 소리도 들려왔다.“오해라고 말했잖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나와 송성연 씨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송성연 씨는 정말 강무진 씨의 약혼녀야.”성연이 식당 문을 나서자 모혜정이 비로소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저 여자가 진짜 강무진의 약혼녀라고? 당신 설마 나를 속이는 거 아니지? 내가 의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핑계를 대고 얼버무리려는 거 아니야?”모혜정은 강무진이 저런 촌티 나는 송성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모혜정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믿지 않을 것이다.“정말 확실해. 강무진의 이름은 모두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이런 일을 가지고 농담을 할 필요가 있겠어? 내가 아무리 허튼소리를 잘 한다 해도 강무진을 방패막이로 쓸 용기는 없어!”안진검은 입이 닳도록 말했다.모혜정이 잠시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그래도 여전히 머뭇거리면서 말했다.“정말 확실해? 그 여자가 강무진의 약혼녀야?”“물론이지, 내 눈으로 직접 봤어.” 안진검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임을 강조했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5화 우연히 만났을 뿐이에요

    성연의 얼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 떠올랐다.‘밥 잘 먹고 난 후에 내가 왜 여우가 된 거야?’안진검이 바로 화를 내며 여자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혜정아, 오해야!”모혜정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모든 남자들이 바람을 피울 때 오해라고 하며 도무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모혜정은 성연을 향해 화를 내며 비난을 퍼부었다.“보니까 나이도 어린 게 어떻게 하루 종일 빈둥거리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짓만 하는 거야? 남의 남자가 이용하기 좋은 모양이지? 요새 애들은 정말 너무 난잡해.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성연은 사실 좀 멍해서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성연을 겁먹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모혜정은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모헤정이 계속 말했다.“나는 지금 안진검 씨의 정식 여자친구거든? 네가 이 사람 곁에 있다 하더라도 단지 첩일 뿐이야. 그런데 같이 밥을 먹을 자격이 있겠어?”성연은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느꼈다.게다가 자신과 안진검은 친밀한 동작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일을 똑똑히 조사하지도 않고 바로 쳐들어온다고?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어쩌려고, 사람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냐?’성연도 이 여자에게 많은 걸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어차피 말을 많이 해도 모헤정은 듣지 않을 것이다.성연은 차갑게 경고했다.“입 닥쳐요! 나는 안 선생님과 우연히 만났을 뿐이에요.”모혜정은 바로 조롱하듯이 말했다.“그냥 우연히 만났어? 하던 일을 인정할 용기는 없는 모양이네?”곧 다시 고개를 돌려 안진검을 향해 잔소리를 했다.“당신, 이런 여자에게 당신이 좋아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무슨 일이 생기니까 바로 발뺌을 하잖아. 나중에 당신을 속이고 돈만 쏙 빼 가면 그때 가서 믿을 거야?”성연은 더 이상 말할 힘도 없어서 안진검을 바라보았다.안진검 본인의 일은 본인이 처리하고 자신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을 표시했다.‘게다가, 여우라니, 절대 좋아할 만한 별명이 아니잖아?’‘식당에 사람도 적지 않은데, 만약 소문이라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4화 정말 시원시원한 분이시군요

    안진검은 일부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도 휘둥그레 떴다.그리고 미친 듯이 기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흥분한 것처럼 굴었다.“정말이에요? 그럼 제가 강 대표와 교제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성연 씨가 제게 좀 소개해 줄 수 있습니까? 저는 정말 강 대표를 존경합니다. 제가 강 대표와 함께 나란히 사업을 토론할 수 있다면, 제 인생은 아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겁니다.”성연은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안진검의 인품이 괜찮다고 생각했다.두 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그는 남을 돕고 있었다.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기회가 있을 거예요.”안진검은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기뻤지만 아무래도 계속 자제했다.절로 눈웃음을 지으면서 웃는 표정이었다.성연도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진이 그렇게나 대단한 존재였다니.성연 자신도 속으로는 무진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느낌이 달랐다.“그럼 먼저 여기서 성연 씨에게 감사인사를 할게요. 그럼 성연 씨만 믿고 빨리 그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안진검은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성연이 소개해 줄 거라고 단정한 것 같았다.그 말은 심지어 성연의 마지막 퇴로마저 막았다.성연은 못 들은 척하면서 또 같은 말만 반복했다.“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릴게요.”“그래요 성연 씨, 오늘처럼 좋은 날에 와인 한 잔 같이 안 하실래요? 와인은 도수가 낮아서 여성이 마시기에 괜찮아요.”안진검이 말하면서 곧 성연의 잔에 와인을 따랐다.성연은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술은 그냥 두시죠. 안 선생님, 저는 술 대신 차로 할게요.”말을 마치자 안진검은 자신에게 한 잔을 따른 뒤,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와인을 내려놓았다.“차를 드셔도 괜찮지만, 와인을 좀 마시면 확실히 기분이 업 되지요.”“이따가 운전도 해야 하니 술은 됐어요.” 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연은 쉽게 외부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3화 강무진 대표의 약혼녀

    음식을 먹으면서, 안진검은 자신의 목적대로 진행했다.우선은 변죽을 울리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성연씨, 옷차림은 소박한데 지난번에 몰던 차는 포르쉐더군요. 성연 씨는 과연 어느 명문가 출신인지 궁금하네요.”“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뜻밖에도 안진검이 이처럼 자세하게 자신을 살폈을 줄은 몰랐다.그러나 결코 안진검의 계획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게다가 성연 자신은 무슨 명문 가문 출신도 아니다.“그럴 리가요? 성연 씨, 너무 겸손하게 그러지 마세요.” 안진검은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사실 이미 성연의 신분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이 화제를 던졌을 뿐이다.“정말이에요, 전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내세울 만한 신분이 없으니 성연의 대답도 사실이다. 안진검이 이렇게 말해도 성연은 여전히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안진검은 속으로 송성연을 정말 다루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떠보듯이 물었다.“지난번에 이씨 가문 차남의 결혼식에서 성연 씨가 WS그룹의 강무진 씨와 함께 있는 걸 봤어요. 강 대표는 정말 큰 인물이지요. 나이는 젊지만 사업의 귀재로, 혼자 힘으로 WS그룹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죠. 제가 외국에 있을 때 강 대표의 명성을 들은 적이 있어요.”“제가 국내에 온 이유도 절반 정도는 강 대표의 영향이 있어요 언젠가 강 대표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는 강 대표를 정말 존경해요. 투자계에서 강 대표가 진행한 사업들은 모두 그야말로 교과서라고 부릴 정도예요.”강무진을 언급할 때 안무진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 눈빛에 담긴 강무진에 대한 존경과 숭배의 기운은 진짜 같았다. 조금의 거짓도 없이.강무진의 약혼녀로서, 자신의 대단한 약혼자를 칭찬하는 말을 듣자 성연도 속으로 무척 기뻤다.지난번에 무진이 안진검을 꽤 높이 평가하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사업 방면에서 안진검의 이름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무진을 끊임없이 칭찬한 것이다.이는 성연에게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2화 그건 바로 나를 속인 거야

    안진검은 성연이 그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기색을 진즉 드러내고 있음을 알았다.‘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송성연 쪽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 이 모든 걸 열심히 계획했는데.’‘그런데 송성연의 경계심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안진검은 미리 생각해 둔 말을 꺼냈다.“성연 씨, 지난번에 제게 커피를 사셨죠. 오늘 이렇게 공교롭게 만났으니 제가 밥을 살 게요. 제가 구시가지의 괜찮은 식당을 알고 있어요.”안진검은 계속 덧붙여 말했다.“그게 예의잖아요. 만약 성연 씨가 거절하시면 제 마음도 불편할 거예요.”원래 성연은 거절하려고 했다안진검과 함께 있을 때는 항상 미묘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 그러나 이제 곧 유럽에 가니까 안진검과 만날 기회도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대충 응해 주면, 지난번 안진검이 도와준 걸 갚은 셈이 되겠지.’“그러죠, 안 선생님께 폐를 끼치겠네요.” 한참을 망설이던 성연이 승낙했다.“천만에요. 미인을 위해 봉사하는 건 제 영광이지요.”안진검이 길을 안내했다.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통해서 성연을 식당으로 데려갔다.식당은 2층에 있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았다.한 번 훑어보자 확실히 전통음식을 하는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보기에 음식은 꽤 괜찮은 것 같네.’룸 안에서 안진검이 먼저 메뉴를 성연에게 건네주었다.“성연 씨, 좋아하는 게 있는지 보시고 주문하세요”성연은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시켰다.안진검이 또 몇 가지를 추가한 뒤 메뉴판을 종업원에게 건넸다.잠시 후 음식이 나오자 성연이 맛을 보았다.갖가지 맛들이 아주 제대로라는 걸 알 수 있었다.“안 선생님은 자주 이쪽으로 오세요? 어떻게 이런 곳을 다 아세요?” 성연은 자연스럽게 물었지만 사실 안진검을 떠보는 것이었다.지난번에 안진검은 자신에게 방금 해외에서 돌아왔다고 말했다.‘이 음식들은 모두 북성 토박이들의 음식이야.’‘안진검이 처음 왔다면 당연히 이런 곳을 알 수 없어.’‘만약 안다면, 안진검이 북성에 대해 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1화 안 선생님 볼일 보셔요

    뜻밖에도 이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그러나 안진검의 행동이 좀 의외로 여겨지긴 했지만, 성연은 이 남자가 그래도 바른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했다.안진검은 성연을 보고 놀란 척했다.“성연 씨도 여기 있었어요?”성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안 선생님 정의감이 대단하시군요. 마치 매번 적시에 나타나서 사람들을 도우시는 것 같네요.”지난번 자신을 도와 차를 수리했던 당시를 떠올린 것.‘보아하니, 안진검은 정말 남을 돕는 걸 즐기는 것 같아.’안진검이 웃으며 말했다.“대단한 일도 아닌 걸요.”사실 조금 전까지 벌어졌던 장면들 모두 안진검이 연출한 연극이었다.단지 성연에게 접근하기 위해서.송성연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자신은 심지어 강무진과 친구가 될 수도 있었다.그때 강무진을 무너뜨릴 방법을 강구하면 일이 훨씬 간단해진다.이번에 의부 앞에 내세울만한 공을 세운다면, 안진검은 MS 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일은 MS 가문에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무진에 대한 MS 가문의 원한은 뼈에 사무칠 정도다.특히 삼장로.강무진은 MS 가문이 A국에서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강무진을 제거하는 사람은 당연히 MS 가문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성연이 눈을 들어 안진검을 바라보았다.“안 선생님은 작은 일이라고 하시지만,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없을 거예요.”사람들 모두가 자신 있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것은 아니다.성연은 여전히 안진검의 이런 정신에 탄복했다.“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야지요. 언젠간 저도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을 테니까요.”안진검이 하는 말이 구구절절 진리다.자신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있을런지 누가 알겠는가!선행을 하고 덕을 쌓으면 나중에 자신이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성연은 안진검의 정신에 대해 정말 탄복했다.‘안 선생님의 말에 일리가 있어. 앞으로 나도 배워야 할 것 같아.’성연이 속으로 생각했다.“성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0화 위험을 무릅쓰지 말아요

    다음 학기 곧 다가온 성연은 요 며칠 정말 바빴다.하루 종일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했다.또 국내에만 있는 것들을 준비했다. 예를 들면 귀한 한약 약재들, 그리고 집 생각 나고 그리워지는 맛있는 음식들.이런 맛들은 가정에만 존재한다.성연이 외국에서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할 때면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다.그러므로 이번에 모두 준비해 가서 미스 샤넬과 목현수를 만나면 두 사람에게도 좀 나누어 줘야지. 그들도 일상의 맛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지난번에 미스 샤넬이 왔을 때, 중화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성연은 똑 같이 좀 받기로 했다.때가 되면 짐을 부치는 곳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성연은 구시가지로 나갔다.북성이라는 곳에는 거의 모든 물건들이 가장 잘 갖추어 있다.원하는 게 있으면 바로 여기로 오면 된다.다른 곳에는 없는 것들이 있었다. 여기는 모두 갖추어져 있었으므로 물건을 파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들었다.성연도 이곳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샀다.이때 성연은 길 모퉁이로 나오자마자 마스크를 쓴 남자 하나가 한 여자 애의 가방을 낚아채며 빼앗는 것을 보았다.날치기의 동작이 어찌나 빠른 지, 빼앗자마자 달아났다.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백주 대낮에 감히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니!곧 정신을 차린 여자아이가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살려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 가방 안에는 중요한 증명서가 많이 있어요. 잃어버리면 안 돼요.”소리치는 여자아이의 음성에 울음이 미미하게 섞여 있었다.성연이 손에 든 물건을 놓고 앞으로 나가 도와주려던 순간.한 남자가 뛰어나가더니 곧이어 날치기를 잡아 땅바닥으로 밀었다.무척 빠르고 정확한 동작으로 날치기에게서 여자아이의 가방을 되찾았다.그 남자가 일어나 달아나려던 날치기범을 다시 붙잡으려던 중에 날치기범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는 모습이 성연의 눈에 들어왔다.작은 칼의 날이 햇빛 아래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게 섬뜩해 보였다.날치기범이 눈앞의 남자를 향해 경고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9화 이제 겨우 스무 살

    안금여와 강운경은 마음을 정리했다. 오후, 무진이 회사에 출근한 시간에 성연을 고택으로 불렀다.“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 있으세요?” 성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할머니가 일 없으면 부르면 안 돼? 네가 한 번 생각해 보렴. 오랜만에 귀국했는데, 이 할머니를 보러 몇 번 왔었니?” 안금여는 일부러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성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귀국하자마자 비교적 많은 일이 생겼다. 또 공교롭게도 미스 샤넬과 목현수가 와서 성연이 그들과 함께 지내며 시간이 별로 없기도 했었다.그러고 보니 진짜 안금여의 말 그대로였다.성연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안금여에게 사과했다.“할머니, 죄송해요. 요즘 좀 바빴어요.”“네가 돌아온 후에 일이 많았다는 걸 알고 이 할머니도 너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다만, 사람이 늙으니 별 생각이 다 드는구나.” 안금여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안금여가 탄식하는 모습을 본 성연은 갑자기 마음이 언짢아졌다.성연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왜 갑자기 그런 불길한 말씀을 하세요? 지금은 괜찮으시잖아요? 마음을 편안하게 드시고 집에서 요양을 잘 하시면 돼요. 남은 일은 무진 씨에게 맡기시고, 걱정하지 마세요.”“말이야 그렇다만,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걱정거리가 없을 수가 있겠니? 괜히 이 할머니 위로할 필요 없다.” 안금여가 가볍게 웃었다.성연은 효심이 깊은 아이다. 오랫동안 집을 나갔다 들어왔지만, 지금까지 그들을 걱정시킨 적이 없다.“할머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성연이 옆에서 위로했다.“하지만 할머니가 너를 부른 것은 진짜 중요한 일 때문이야.” 안금여가 성연을 바라보며 불현듯 진지하면서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성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할머니, 무슨 일이신지 바로 말씀해 주세요.”“음, 그건 말이야, 이 할머니 생각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혹여 무슨 일이 생길지 어찌 알겠니. 그러니 네와 무진이가 우선 결혼부터 해놓으면 이 할머니가 안심이 좀 될 것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8화 널 도와주지 않으면 누굴 돕겠니?

    안금여가 한숨을 내쉬었다.“너와 성연이 모두 착한 아이들이야. 만약 정말 무슨 부득이한 상황이 닥치면, 이 할머니는 너희들이 좋게 헤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니 그러지 마, 무진아.”“할머니, 말씀하신 그 날은 오지 않을 거예요.” 무진은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할 생각이었다.안금여가 또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강운경이 옆에서 말렸다.“엄마, 우리도 잘 알고 있잖아요. 엄마가 성연이를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시는지요. 하지만 무진이와 성연이 서로 감정이 깊어요. 둘 다 사리가 분명한 애들이에요. 무진이 우리를 찾아와 결혼하겠다고 하는 건 기쁜 일이잖아요?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안금여의 말은 두 사람을 위한 것이 맞다. 불길한 말은 두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잠시 멍하니 있던 안금여가 입을 열었다.“성연이에 대해서는 네 말이 맞다. 우리 집 무진이가 마침내 일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다니, 이 할머니가 당연히 기뻐해야지. 모두 이 할머니 잘못이다, 요 방정맞은 입 같으니라구.”무진이 얼른 말했다.“할머니, 할머니 탓하지 마세요. 모두 저와 성연일 위해서 하신 말씀이시잖아요?”“그렇네, 얼른 무진과 성연이 결혼식을 예약해야지. 성연이가 외국에서 나쁜 마음을 품은 놈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말이다!” 강운경은 성연의 성격을 안다.겉으로 보기에는 성격이 강하고 털털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아이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조그만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간다면...‘정말 무진이 죽으려고 하겠네.’“그래, 근데 성연이 나이가 한참 어린데, 그렇게 하겠다고 해?” 강운경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두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서 계획을 다 세웠다.그러나 성연이 그러겠다고 할지는 아직 미지수.“성연이는 분명히 그러겠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성연이 곧 개학할 텐데, 성연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그러면 성연이 공부하러 가는 것을 막는 양상이 된다.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사실, 불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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