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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내가 봐도 설레는 걸

무진과 성연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홀에 모인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무진이 쓴 은색의 가면에는 고전적인 문양이 들어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위로 쭉 뻗은 몸에서 느껴지는 풍격은 물론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를 감출 수는 없었다.

가까운 사람들과 강씨 그룹의 고위직 임원들을 제외하고 북성시에서는 강무진의 본 모습을 본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나타나니 사람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가십을 즐기는 여성들이 구석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채 무진과 성연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무진은 ‘다리 저는 미치광이’라면서요? 그런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맞아요. 강씨 집안 같은 세력가에서 자란 기질은 확실히 뭔가 달라. 가면 아래 얼굴을 보고 싶네요.]

말을 하면서 무진의 가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이렇게 해서 가면을 뚫고 강무진의 본 얼굴을 보기라도 할 것처럼.

[어쩌면 못 생겼을지도 몰라요. 소문이 꼭 허황된 것만은 아닐 거예요.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요.]

[아니야, 저 몸에 저 카리스마 좀 봐. 어떻게 얼굴이 못 생겼을 수 있겠어?]

[그래요. 저 몸이면 불 끄고 있으면 상관없어요!]

[도대체 이게 무슨 호랑말코 같은 소리야? 평소의 그 얌전한 모습들은 다 어디로 간 거야?]

다들 옆에서 소곤소곤 속삭여댔다.

모두 무진의 몸에 대한 화제가 뜨거웠다.

얼굴은 안 되고 몸매는 맞춰도 그들은 다 괜찮다.

“여기서 이런들 다 무슨 소용이야? 저 사람에겐 이미 약혼녀가 있는데.”

그때 한 사람이 불쑥 한마디 내던졌다.

마치 얼음물 한 바가지를 퍼 부은 것 같았다. 방금까지 뜨겁게 주고받던 사람들의 열기가 한순간에 식어버렸다.

그때서야 여인들의 시선이 성연에게로 향했다.

성연의 계란형 얼굴은 완벽했다. 몸매도 그 자리에 있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성연의 몸에 달라붙었다.

심지어 앞줄에 서 있던 몇몇 남자들은 눈빛이 이미 멍해 있었다.

성연은 정말이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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