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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너무 이목을 끌 필요 없어

Author: 노끼
무진의 일이 알려지고 무진 또한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무진은 매일 꼬박꼬박 회사에 나가긴 하지만 예전과 매한가지로 일을 하는 듯 마는 듯했다.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하지만 회사는 이미 완벽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이는 예전에도 무진이 회사를 관리해왔다는 강운경의 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빨리 인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주주들이 안금여를 만나려 고택을 방문했으나 사실은 강무진의 비위를 맞추려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예전에야 온갖 비난들을 퍼부었지만, 이제 회사의 실권이 무진의 손아귀에 들어왔으니…….

만일 스스로 뒤통수라를 친다 해도 이젠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인 것이다.

그들의 방문 목적이야 우선 무진 태도를 떠보고 또 관계도 맺어 놓고 싶은 마음일 터.

현재 강무진의 힘이 막강하니 관계를 터 두어도 좋으리라 생각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고택 입구에 막 도착한 그들 앞을 막아서는 사람이 있었다.

“이보게, 손 비서. 우리는 회장님을 뵈러 왔네. 이전에 업무가 바쁜 관계로 아직 회장님을 뵐 겨를이 없었어. 어쨌든 회장은 우리 회사의 일등공신이 아니신가? 당연히 찾아 뵙고 안부를 여쭈어야지.”

무진의 실력이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주들의 눈에 비치는 손건호의 위치 또한 같이 상승한 듯.

무진의 비서 손건호를 대하는 주주들의 태도가 매우 정중했다.

예전이었다면, 벌써 비난하고 난리였을 것이다.

이 늙은이들은 항상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기회주의자들이었다.

꼿꼿하게 똑바로 선 손건호의 말투가 어째 좀 차갑다.

“회장님은 지금 휴식 중이십니다. 회장님은 지금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신 상태입니다. 그러니 주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무진의 곁을 지킨 시간이 오래되어서인지 손건호의 몸에도 자연 특별한 아우라가 있었다.

비록 강무진 같은 위압감은 아니지만 사람을 긴장시키기만 매한가지였다.

앞으로 나섰던 주주가 마른침을 삼킨 후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강무진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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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씨, 이미 고맙다고 말했지만, 다시 한번 이 일곱 분을 되찾는 걸 도와준 민주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할게!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WS그룹은 정말 큰 문제에 봉착헸을 거야!”무진은 임원들 앞에 예민주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7명의 임원들이 WS그룹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뜻이 분명했다.수줍음이 가득한 표정의 예민주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무진 오빠, 정말 그러실 필요 없어요. 성연 언니야말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도 7명의 임원분들을 무사히 돌아오게 할 수 없었을 거예요.”“자, 여기 음식 좀 먹어봐. 줄곧 외국에 사느라 이런 정통 음식을 먹기 힘들었을 거야!”무진은 예민주의 온몸에서 향수 냄새를 맡자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국제적인 명품 향수 같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예민주 씨, 자! 고맙다는 표시로 한 잔 하시죠! 술을 못 마시면 억지로 마시지 말고 음료수를 드세요!” 정 이사가 일어서서 술잔을 들고 말했다.예민주는 웃으면서 자신의 잔에 와인을 따른 뒤 와인 잔을 들었다.“선배님들 앞에서 제가 어떻게 무례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저를 얕보지 마세요. 와인은 저도 좀 마실 수 있답니다.”말이 끝나자, 술잔을 든 예민주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무진 오빠, 그럼 같이 건배해요. 앞으로 계속 오빠 집에 머무르면서 폐를 끼치겠어요.” 무진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 예민주의 마음속 만족감은 더욱 커졌다.‘이 남자는 외모든 기질이든 아니면 매너든, 내 운명의 배우자가 확실해.’예민주의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눈빛은 더욱 요염해졌다.무진은 자연스럽게 잔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말 할 필요 없어. 너와 성연이가 선후배 관계인 이상, 네가 우리 집에 머무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게다가 집의 조건도 호텔보다 꼭 더 좋은 건 아니니까 말이야.”말을 마친 무진은 곧바로 단숨에 다 마셨다. 예민주는 놀려주고 싶은 생각에 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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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성시 운정궁 도화원 룸 안.무진은 7 명의 임원들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열띤 분위기였다.최근 십여 년 동안 WS그룹이 성장하면서 유명 인사가 된 이 7명의 고위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포함한 몸값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했다. 정 이사는 특히 더 높아서 무려 6조 원에 달했다.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재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었고, 다른 회사와 접촉할 때마다 반드시 사업 구도의 변화가 따랐다.예전에 둘째, 셋째 일가가 줄곧 붙잡으려고 했던 대상도 바로 이 7명이었다. 그러나 둘째, 셋째 일가 모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접촉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진은 줄곧 이 임원들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여겼다.그들은 반드시 WS그룹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WS그룹에서는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처럼 활약할 수 있지만, WS그룹을 떠난다면 필연적으로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번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은 무진에게 큰 경각심을 주었다.그는 도대체 누가 이 7명의 고위 임원들을 초청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더 나아가서 상징적으로 캐묻는 것도, 7명의 임원들이 원인을 말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속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무진이 진정으로 신경을 쓰는 것은 결국 이 7명의 임원들을 동시에 초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동시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야. 이들 중에 WS그룹을 배신한 사람이 한두 명이라도 있다면 그룹에 큰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어.’‘정 이사 등의 말에 따르면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바로 실혼전의 캐서린이야.’‘하지만 실혼전의 사람들은 청혈진주를 노리고 있는데, 왜 그룹의 이 7명의 임원들을 초청한 걸까?’‘설사 알았다 해도 이를 드러내면 안 돼!’무진은 그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마치 실종 사건은 잊어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무진은 그들의 의심을 없앤 후에 앞으로의 예방 조치를 해야 했다. 그래서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새로운 세대의 임원들을 빨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11화 호의를 거절하지 말고

    매일 무진을 따라 귀동냥을 하면서, 성연은 차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한 가지씩 찻잎을 들고 소개하는데 모두 정확하고 이치에 맞는 말이었다.하지만 예민주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정 이사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기에 성연의 열정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송성연과 차나 마시려고 이 원피스를 입고 매혹적인 향수를 뿌린 게 아니야.’물이 흐르는 것처럼 우아한 성연의 차를 우려내는 자태는, 흡사 이미 다도에 입문한 듯한 모습이었다.이윽고 거실 전체에 차 향기가 퍼지면서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성연이 우롱차 찻잔을 예민주에게 건네주었다.“한번 마셔 봐!”찻잔을 받은 예민주는 바로 차의 맛을 보았다.그리고 내친 김에 성연을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언니의 다도는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 찻잎을 우려 내니까 달콤하면서도 향기가 넘치네요. 과연 우리 차는 원래 이런 맛을 가지고 있었군요. 유럽에서는 기껏해야 밀크티 정도만 마실 수 있었는데!”“뭘 이런 걸 가지고... 차 맛은 괜찮지?” 성연은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부산하게 손을 놀렸다.이때 핸드폰이 마침내 울리자, 핸드폰을 든 여민주가 성연에게 말했다.“언니. 정 이사인데요. 왜 갑자기 내게 전화를 했을까요?”7 명의 임원들 중에서 정 이사가 가장 선임이라는 사실은 성연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WS그룹에 있을 때, 여러 개의 큰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한 정 이사는 실로 WS그룹의 큰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받아 봐! 사매가 유럽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려는 전화일 거야.” 성연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예민주는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정 이사님, 예민주입니다...”정 이사와 30초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성연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정 이사는 무진의 앞에서 예민주를 초청해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제의했다.“정 이사님, 괜찮습니다... 저도 우연히 돕게 된 건데, 제가 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10화 저항할 힘이 없었다  

    원피스로 갈아입은 예민주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영롱한 몸매를 좌우로 자세히 살펴보았다. 볼수록 입가의 미소가 커졌다.‘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어떤 남자든 나를 한번 보기만 하면 다시 보고 싶어서 참지 못했지.’예민주가 사춘기에 접어들자, 유럽의 재벌 2세들과 명문가의 젊은이들, 어떤 조직의 거물급 인사들도 예민주를 만나기만 하면 고백하고 싶어할 수밖에 없었다.예민주의 짙은 남색 눈동자는 유럽인들로 하여금 유럽 혈통일 거라고 오해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예민주도 이를 이용할 줄 알게 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이를 이용했다.마치 지금 예민주가 문을 열자, 자신의 미모에 놀란 서한기가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지금 예민주의 몸에는 아주 좋은 향이 감돌았다. 이 향은 남성을 매혹시키는 작용을 한다.예민주는 성연과 차를 마시려는 게 아니라 무진의 식사 자리에 참석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모님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차를 마시자고 하셔!”눈빛을 거두면서 서한기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책망했다. 예민주를 본 후부터 욕망 통제의 힘을 전혀 쓸 수 없는 것 같았다.‘이건 이전의 엄격하고 맹렬했던 나와는 전혀 맞지 않아.’“그래요, 한기 오빠! 몇 년 동안 언니 곁에 있었어요?” 예민주가 갑자기 물었다.“10년 이상 됐지!” 서한기는 조금도 꺼리지 않고 대답했다.“그럼 한기 오빠가 정말 고생이 많네요! 언니에게 충성하느라.”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몹시 화가 났다.‘내 부하들은 모두 예전에 아버지가 병환에서 구해준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이 성연의 명령을 듣는 건 아버지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야.’‘은혜를 갚아야 할 대상은 분명히 나야. 어쨌든 송성연은 아니라고!’“가요!” 예민주가 갑자기 서한기의 눈앞으로 손을 내밀었다.서한기는 어리둥절한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건 나보고 부축하라는 뜻인가?’“한기 오빠, 이건 유럽식 예절이예요! 계단을 내려갈 때는 여자를 부축해야 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내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09화 아쉬워하지 말고요

    저녁에 손건호는 벤틀리에 탄 채 무진이 타기를 기다렸다.연회 장소는 무진이 정했다. 7명의 임원들은 이미 고급 한식집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물론 무진이 이 식사 자리를 만든 것은 임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이들이 도대체 어떤 신비한 조직에 속아서 유럽으로 갔는지 더 많이 알고 싶었다.‘이 7명이 얼마나 많은 풍파를 겪은 사람들인데, 어떻게 모두가 동시에 당했을까?’2층, 침실 입구에서 성연은 남편의 의상 코디를 도와주고 있을 때 무진이 물었다.“정말 같이 가지 않겠어?”성연은 고개를 저었다.“정말 괜찮아요! 분명히 또 당신들끼리 사업 얘기를 하고 술을 마실 텐데요. 여자 혼자 가면 심시하기만 해요, 또 당신도 신경을 써야 하니 귀찮을 테고 얼마나 안 좋아요!”“안 귀찮아. 그 식당 음식이 정말 맛있는데 같이 먹지?” 무진이 씩 웃으면서 손을 뻗어 성연의 얼굴을 건드렸다.손끝에 마치 끝없는 부드러움을 감고 있는 듯했다. 성연의 피부에 닿을 때마다 모두 이렇게 완벽하고 예쁘다고 느꼈다!남편의 손가락이 마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성연의 뺨이 붉어졌지만, 마음은 더욱 달콤하기만 했다.“정말 됐어요! 다음에 당신이 나하고 같이 가요. 나는 집에서 푹 쉬면서, 사매와 함께 있을 게요.” “오늘 이렇게 많은 얘기를 하면서 잊고 있던 기억들을 생각나게 했는데, 사매의 감정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 돼요!”성연은 결혼식 이후 예전처럼 감성적이지 않았다. 이미 어린 소녀가 아니라 예비 엄마이다. 그래서 자연히 더욱 사리에 밝아졌다.“그래, 그럼 기다리고 있어. 술은 많이 안 마시겠다고 약속할게!” 다짐하던 무진이 갑자기 머리를 들이대더니 아내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했다.성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한 번 쳐다보더니 바로 흘겨보면서 말했다.“봐 봐요. 립스틱이 다 찍혔잖아요! 이렇게 하고서 위엄도 하나도 없이 어떻게 그 임원들을 만나겠어요? 고개 숙여봐요. 내가 닦아줄게!”무진이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숙이자, 성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08화 가지고 노는 상쾌한 기분

    예민주가 한 말은 조금도 거짓말 같지 않았다.다만 자세한 내용들을 많이 숨겼을 뿐이다. 더군다나 예민주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았다.예씨 가문이 그때 몰락하면서 형식상으로는 붕괴되었다 해도 여전히 거대한 부를 남겼다.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생활은 전혀 궁핍하지 않았다.반대로 오랫동안 호사스러운 생활을 오랫동안 누리고 있었다.이밖에 예중천은 또 일부 사람들을 남겨주었는데 모두 아주 무게감이 있는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WS그룹의 이 7명의 고위 임원들처럼.이 7명은 원래 예씨 가문에 속했던 사람들로 예중천과 무진의 아버지는 과거에 복잡한 원한이 얽혀 있었다. 결국 예씨 가문이 몰락한 뒤 예중천은 이들 7명을 강씨 가문에 집어넣은 것이다.그래서 예민주는 수시로 그들에게 지시할 수 있었다. 예씨 가문에서 필요하면 무조건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마지막 상속자인 예민주는 사실상 가문을 되살리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예민주가 원하는 건 시종일관 무진 한 사람이다.모든 것을 다 이야기한 뒤 한참을 침묵하던 무진, 성연과 목현수 세 사람은 온화한 표정으로 예민주를 위로했다.“저는 괜찮아요, 사형, 언니, 무진 오빠, 고마워요!”완벽하게 잘 대처했기에 이제 예민주는 당당하게 무진의 곁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성연아, 송성연! 네가 정말 좋은 언니라면 남편을 내게 보내! 그래야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게 되겠지!’“이제 어떻게 할 거야?” 목현수는 예민주에게 물었다.“만약 네가 원한다면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어. 나와 샤넬이 반드시 사매를 도와줄게.”“사형, 호의에 감사드려요! 저는 당분간은 국내에 머물고 싶어요. 엄마가 그 세 명의 원수가 우리 가족을 망치게 했다고 말씀하셨거든요.”“엄마의 후반생을 그렇게 처참하게 만들었으니 제가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해요! 그래서 국내에 남아서 천천히 조사하려고요!”예민주는 성연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언니, 제가 당분간 언니 집에 머물러도 괜찮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07화 원수가 셋 있다

    무진의 표정은 굳어졌고, 마음은 마치 무거운 망치에 맞은 것 같았다.성연은 멍한 표정이었다.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파서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곧 순식간에 슬픔에 휩싸이면서 눈가에 눈물이 반짝였고, 곧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졌다.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목현수의 눈도 순식간에 뿌옇게 변했다.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자, 이마에는 핏줄이 불거졌다.설사 모두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런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끝내 작은 기대라도 품은 채 기적이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듯했다.그러나 눈앞에서 스승님의 딸인 예민주가 직접 발표했으니, 모든 기회가 다 무너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불세출의 천재였던 예중천 스승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예민주는 비통하게 울었고, 성연은 자신의 목소리를 억누른 채 억지로 참았지만 끝내 흐느낌을 멈출 수가 없었다.성연의 곁으로 다가간 무진이 성연을 품에 안고 다독였다.“성연아, 너무 슬퍼하지 마! 스승님은 분명히 네가 이러는 걸 원하지 않으실 거야!”무진이 조용히 말했다.실제로 예중천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진도 마찬가지로 슬펐다. 한때 자신이 정말 닮고 싶었던 사람이었기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최고봉의 성과를 이룬 사람이었기에.비록 지금은 무진의 사업에서의 성과가 이미 예중천을 넘어섰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숭배했던 사람이다.목현수가 예민주를 위로하면서 어깨를 토닥거렸다.“막내 사매, 너무 슬퍼하지 마... 이제 네가 돌아왔으니 나하고 성연이가 너를 잘 돌볼게. 스승님은 반드시 네가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실 거야!”비록 예민주가 목현수에게 처음에 준 느낌은 좋지 않았지만 그러나 이 순간의 슬픔은 진실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목현수는 마음속으로 예민주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잠시 후 사람들의 감정이 비로소 좀 진정되었다.두 눈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눈물을 닦은 예민주는, 물을 몇 모금 마시고 난 뒤 아버지의 과거를 다시 이야기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06화 살아 계시지?

    “성연아, 성연아, 일어나, 네 사형이 왔어!”무진이 가볍게 부르자,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성연이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면서 무진의 목을 덥석 안았다.처음 깨어났을 때의 그 얼떨떨한 성연의 표정을 보고 있던 무진이 갑자기 성연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뽀뽀하지 마요. 아직 양치질도 안 했는데!”성연이 큰 소리로 투덜거리면서 오랜만에 무진에게 애교를 부리자, 무진은 또 다시 살인미소를 지었다.일어나서 세수를 마친 성연은 아래층의 거실로 내려갔다.목현수는 이미 도착했고 손건호도 돌아와 있었다.목현수의 곁에 수줍은 듯이 조용히 앉아 있던 예민주는 성연을 보자 곧바로 인사를 했다.“언니, 일어났네요! 그래도 정말 여유롭네요.”“성연아, 너 다음에는 이렇게 무모하게 굴면 안 돼? 무진 씨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나도 사람들을 데리고 유럽에서 너를 찾을 준비까지 다 마쳤어. 너는 그때 무진 씨의 말투를 모를 거야!”목현수가 곧바로 무진의 내막을 폭로하자, 무진은 헛기침을 하면서 난감한 상황을 완화시키려고 했다.그러나 그 말을 듣자, 성연은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정말 기뻤다.“사형, 알겠어요!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 그런데 샤넬은요? 왜 함께 오지 않았어요?”성연이 물었다.“어떻게 와?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져서 배가 수박만 해! 나는 이제 아빠가 된다고!” 목현수가 눈썹을 실룩거리면서 무진에게 한껏 자랑했다.무진이 썩소를 날리면서 성연을 힐끗 쳐다보자 성연도 따라서 썩소를 날렸다.부창부수인 이 젊은 부부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린 목현수가 물었다.“설마... 너희들도 생긴 거야?”성연이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자, 무진은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그래! 어차피 내 아이가 너희 아이보다 일찍 태어날 거야. 너희 애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맏이가 되겠지!”목현수는 자신을 위로했다.지금 예민주는 확실히 모두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꼈다.예민주의 마음은 몹시 불편했다.게다가 목현수 사형이 자신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이런 느낌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05화 해명 성명

    깊은 밤, 저택의 서재.7명의 임원들과 전화 통화를 한 무진은 예민주의 말의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7 명의 임원들은 확실히 곧 돌아올 것이다.마음이 안정되자 무진은 잠시 생각한 뒤 즉시 홍보부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늘 밤 12시에 모든 인터넷 매체에 통보하도록 해. WS그룹 7명의 고위 임원들은 출국해서 비밀리에 현지 조사를 마친 뒤 돌아왔다.” “모든 소문은 일부 인사들의 악의적인 조작일 뿐이라고 말이야!”구체적인 통보 기준은 홍보 부장이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반드시 잘 처리할 테니 마음 놓으세요. 그럼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습니까?]“정도에 따라서 해. 너희 홍보팀에서 시행하도록 해. 만약 일부 네티즌들이 말을 와전했을 정도라면 그냥 놔 둬. 만약 누군가 엉큼한 심보를 품고 그랬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해!”[알겠습니다.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대표님은 일찍 쉬시지요!]전화를 끊은 후, 무진이 깊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밤은 마침내 푹 잘 수 있겠어.’‘할머니와 고모는 이미 본가로 돌아가셨으니까, 너무 걱정하시지 않게 내일 한 번 가서 소식을 전해드려야겠어.’마침 수프 그릇을 손에 든 성연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무진 씨, 눈 밑에 이 다크서클 좀 봐요. 항상 밤을 새울 수는 없어요. 자, 이걸 마셔봐요. 정신을 안정시키고 두뇌를 보양하는 작용이 있어요!”성연의 수프는 그냥 끓이는 게 아니다. 매번 자신의 처방을 첨가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인이 끓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무진이 씩 웃으며 말했다.“수프는 됐으니까 이리 와 봐. 우리 아기하고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 맞다, 할머니와 고모에게는 말씀드렸어?”자신의 배를 가볍게 어루만지는 무진의 손을 보자, 성연의 두 눈에는 달콤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아직요! 할머니와 고모님을 놀라게 하려고 했는데 임원들이 실종된 사건 때문에 걱정하셔서 나도 아직 말하지 않았어요. 괜찮아요. 어차피 경사니까 언제 아시더라도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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