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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정말 가증스럽다

회사 업무를 시작하면서 무진은 먼저 회사 내 썩은 부분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식으로 회사를 인수한 셈이다.

그동안 강상철과 강상규 측은 훼방을 놓지 않고 의외로 숨을 죽인 채 조용했다.

이제 이 일도 완전히 일단락된 셈.

운경의 속도 상당히 풀렸다.

오랫동안 숨 죽인 채 참기만 하다가 드디어 어깨를 펴게 되었다.

찍 소리 못하던 두 늙은이를 보니 막혀 있던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도 같다.

마침내 큰집 본가에서 둘째, 셋째 일가를 제압할 인물이 나온 것이다.

기분 좋아 보이는 운경을 보던 무진도 마음이 홀가분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고모, 안심하긴 아직 일러요. 쉽게 단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강상철과 강상규가 회장직을 노린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지금은 잠시 숨 죽인 채 엎드려 있을 뿐.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강상철과 강상규가 있는 한 선선히 물러날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 점을 염려하고 있던 운경 또한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너도 당분간 최대한 조심하도록 해. 외출할 때도 인원을 좀 더 배치해서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하고!”

마음을 놓지 못한 운경이 신신당부를 했다.

“아직은 대놓고 저에게 손을 쓰지는 못할 겁니다. 현재 제 수중에 있는 방대한 자원 때문에라도 최소한의 좋고 나쁨은 구분하겠죠. 설마 그 정도도 분간 못 할리가……. 어쨌든 고모가 더 조심하셔야겠어요.”

무진이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저들의 향후 행동을 분석했다.

무진의 말에 운경은 외려 대수롭지 않은 듯 손을 휘휘 저었다.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저들이 말한 것처럼 나는 출가외인이야. 그저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일뿐이니 나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거야. 그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할 걸?”

“할머니 쪽을 지킬 사람들을 좀 더 보내도록 할게요.”

무진이 곧바로 운경의 뜻을 이해했다.

지금은, 확실히 할머니 안금여가 더 위험한 상황이 맞았다.

할머니는 이미 치매가 온 상태였다. 예전이라면 더 이상 작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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