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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후회하지나 마세요

오후 수업 시간이 되자 다시 교실로 돌아온 성연. 발끝에 힘을 주며 들어섰다.

평소에도 늘 그런지라 선생님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

지각도 아니고 게다가 오후 쉬는 시간인지라 이런 학생들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후의 첫 수업이 하필이면 이윤하의 수업이었다.

느릿한 걸음으로 들어오는 성연을 본 이윤하는 울컥하고 화가 치밀었다.

그러나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성연이 자리에 앉고 수업이 절반정도 진행되었을 때 이윤하가 입을 열었다.

“일부 학우들은 어린 나이에 못된 것만 배워서 몸 가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것 같군요. 시골내기는 자기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네요. 학교에서 달콤한 말에나 넘어가기나 하고. 나중에 다른 학우들이 졸업해서 사회에서 잘 나갈 때, 모 학우는 집에서 애나 키우고 있을 것 같군요.”

이상야릇한 이윤하의 말투는 명백한 조롱기를 담고 있었다.

송성연을 콕 찍어 하는 말에 반 아이들 모두 성연을 돌아봤다.

느닷없이 이윤하의 입에서 나온 폭탄 발언이었다.

성연이 화가 난 표정으로 일어나서 물었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인가요?”

“무슨 뜻이라니? 송성연, 네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잘 몰라?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에게도 경고하는데, 학교에서 연애하지 마세요. 만약 나에게 들키는 시엔 바로 여러분 부모님께 말씀드려 집에서 직접 훈육시키게 할 겁니다. 그리고 송성연,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집에 돈이 많은들 무슨 희망이 있겠니?”

그리고는 경멸의 시선으로 성연을 쳐다보았다.

‘학교에 이미 소문이 다 났는데 설마 또 누명을 씌웠다고 하지는 못할 테지.’

‘선생님도 존중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송성연은 한 마디로 학교의 문제아야.’

“선생님, 증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셔야지요. 아무 근거 없이 사람을 모함하는 게 선생님의 일관된 스타일인가요?”

성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선생이 수업 시간에 수업은 안하고 아이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나 떠들고 있다니 정말 한심스러웠다.

그럴 시간에 제발 자기계발에나 힘쓰지, 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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