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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스캔들

학교에서 성연은 해독제를 개발하느라 바빴다.

잠시간은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 모두 수업이 끝나자마자 성연이 보건실로 뛰어가는 일이 부쩍 잦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연이 새로 온 보건 교사와 연애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잘생긴 서한기는 학교에서 인기가 높았다.

서한기를 보기 위해 많은 여학생들이 갖가지 꾀병으로 보건실로 찾아가고 또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송성연은 이미 학교에서 유명인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알게 되었다.

성연은 잠을 많이 잔다는 점 외에 별로 나쁜 게 없는 친구였다.

수업시간에 그리 자는데도 성적이 좋은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중 용기 있는 아이들은 모르는 문제를 들고 와서 성연에게 묻기도 했다. 그러면 성연은 매번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심지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까지 해주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자 성연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졌다.

게다가 얼굴까지 예쁘니 호감을 갖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여학생들은 송아연보다 송성연을 더 좋아했다. 여자아이들은 성연의 가식 없고 털털한 모습을 좋아했다.

어떤 아이들은 매점에 갈 때 성연을 부르기도 했다. 대부분 성연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어쩌면 성연이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성연은 신경 쓰지 않았다.

너무 바빠 도무지 시간이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학교에서만 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니 일분 일초의 시간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또 수업 중에 자고 있는 성연.

그때, 누군가 그녀를 가볍게 흔들며 깨웠다.

짜증이 난 얼굴로 성연이 눈을 떴다. 미처 다 지우지 못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모습에 성연을 깨웠던 아이가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말간 얼굴을 대면한 성연 또한 좀 얼떨떨했다.

얼른 표정을 갈무리하며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무슨 일이야?”

성연의 눈 앞에 여학생 둘이 서 있었다.

성연의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그제서야 안도하는 모습이다. 조금 전 성연의 눈빛은 정말 무서웠던 탓이다. 정말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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