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1화 할머니의 회복에 도움이 될 터

안금여를 안무하면서 성연은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잊지 않고 생각해 두었다.

저녁을 먹은 뒤라 늦은 시간이었다.

이 시간엔 더 이상 할 일이 남지 않아 주방 정리를 끝낸 고용인들은 각자의 방으로 쉬러 돌아갔다.

방은 뒤편 별채에 있었는데, 바로 앞에 가서 소리를 질러야 들을 수 있는 거리였다.

이제, 거실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무진과 운경도 보이지 않았다.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고택의 관리집사만 남아 있었다.

성연은 집사의 눈을 피해 휠체어에 앉은 안금여를 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집사는 아무것도 못 본 듯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위층에 도착한 성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슬며시 문을 닫았다.

하지만 꽉 닫지는 않고 약간의 틈을 남겨 두었다.

그래야 누가 오면 알아차리기 쉬울 테니까.

문을 잠그면 오히려 더 의심을 사기 쉬울 것이다.

아무튼, 아무도 성연의 행동을 눈치 채지 못한 듯했다.

무진과 운경이 언제쯤 일을 끝내고 올 지 알 수 없고, 또 누가 언제 올 지 모르니 속도를 내는 것이 좋다.

할머니 안금여를 돌아본 성연이 눈살을 살며시 찌푸렸다.

‘침을 맞으면 아프실 텐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가 잘못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은침으로 다른 곳을 찌르거나 부러질 수도 있었다.

그러면 정말 큰일이다.

의료용 은침은 그다지 단단하지 않은데다 매우 가늘었다.

하지만, 성연이 사용하는 은침은 특수 처리를 거쳐 일반 은침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다.

어찌되었든 한순간도 방심할 수는 없었다.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니까!

어떤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었다!

결국, 성연이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먼저 할머니를 재우는 게 좋겠다!’

‘어떻게 하면 할머니가 주무실까?’

미간을 접은 채 생각에 잠긴 성연.

그러다 또 아이디어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

엄마들은 아기를 재울 때 보통 자장가를 부르지 않는가.

‘할머니는 아기가 아니지만 상황이 별단 다르지도 않지!’

성연은 자신이 알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