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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이미 예상한 듯 무진은 별로 따져 묻지도 않았다. 손끝으로 탁자 위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더니 느릿한 음성으로 말했다.

“알았어. 더 이상 조사할 필요 없어.”

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속으로는 우리 보스 사모님을 너무 감싸는 거 아냐, 라고 생가하면서.

송성연 쪽에 문제가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러나 성연은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서 한참을 몽롱한 상태로 있다 겨우 잠들었다.

그래도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정신이 많이 돌아온 듯하다.

일어났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지 보려고 부엌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집사도 있고.

“작은 사모님.”

집사는 정중한 음성으로 불렀다.

“오늘 저녁은 뭐예요?”

주방 내부에서 음식 하는 걸 봐도 뭔지 모르겠다.

성연은 음식 할 줄을 몰랐다.

이 음식들은 차려 놓은 것도 같고, 상에 올리려는 것도 같다.

집사가 몇 가지 음식을 알려 주었다.

집사의 입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썩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들이었다. 여기 고택에서는 전부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할 수 없을 터였다.

성연 자신도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니 먹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

“작은 사모님, 뭐 드시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준비하도록 주방에 말해 놓겠습니다.”

눈치를 챈 집사가 곧바로 말했다.

주방에는 없는 것이 없어 보였다. 모두 오늘 아침에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들이다.

뭘 먹고 싶든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성연은 너무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손을 저으며 사양했다.

“아뇨, 다 괜찮아요. 주방장님께 맡길게요.”

‘고택에 오자마자 특권을 누린다? 윽, 그건 모두의 미움을 사는 지름길이지.’

그러다 또 다른 솥에 다른 것이 준비되고 있음을 발견한 성연.

호기심에 물었다.

“이건 뭐에요?”

“아, 이건 회장님 드실 겁니다. 회장님 드시기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적합해서 주방에 따로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옆에 있던 집사가 대신 대답했다.

성연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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