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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안개가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회의를 끝내고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더 늦어진 것을 본 성연이 얼른 흰 가운을 벗고 안금여를 원래의 카페로 데려갔다.

뒷문으로 들어섰을 때, 줄곧 제위치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경호원이 보였다.

이어 다시 실내로 들어와 한 바퀴 둘러보더니 성연을 발견했다. 얼른 다가와 물었다.

“사모님, 어디 가셨습니까? 보스께서 오셨습니다.”

무진이 벌써 돌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성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강무진 오늘 그렇게 일찍 돌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속으로 응대할 말이 있었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원래 무진이 고택으로 돌아왔는데 할머니와 성연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집사의 입에서 성연이 할머니를 데리고 외출했다는 말을 들었다. 무슨 사고라도 날까 싶어 걱정된 마음에 찾아온 것이다.

성연이 할머니에게 나쁜 일을 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

성연이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진짜 걱정되는 것은 둘째, 셋째 쪽에서 이 기회를 틈타 성연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른 찾아왔더니 카페에 성연이 없었다.

마음이 조급해진 무진이 경호원들에게 빨리 찾으라고 지시했다.

경호원들의 기세를 보니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보였다.

얼른 성연이 해명했다.

“막 할머니를 화장실에 모시고 갔었어요. 그래서 못 본 것이고요.”

무진이 의심할까 봐 좀 걱정이 되었다.

무진이 어떤 면에서 유난히 예민하다는 걸 알았다.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다 쳐도 무진까지 속일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이들이 의심한다 해도 성연은 작은 꼬투리도 잡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성연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아까 여기 계시다가 회장님과 다른 곳에 가시지 않았습니까?”

경호원이 의심했다.

조금 전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종업원에게 부탁해 여자화장실까지 찾아보았다.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었다.

“아뇨, 말했잖아요, 화장실에 갔다고.”

성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얼굴에는 전혀 겁먹거나 어색한 기운이 없다.

이러니 오히려 더 믿기 어려웠다.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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