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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참을 수 없다

분명 브라이언 교수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무진이었기에 보고를 듣고 난 그의 얼굴이 참담해졌다.

깊게 가라앉은 눈을 한 무진의 입에서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즉시 N국에 사람을 보내 브라이언 교수를 찾아. 그 손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받아와.”

손건호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최대한 빨리 가서 처리하겠습니다.”

이어 무진을 보며 물었다.

“보스, 고택으로 갈까요, 아니면 회사로 갈까요?”

무진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택으로 가지.”

안금여가 집에 있어도 그다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비록 성연이 곁에 있지만, 할머니는 평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챙겼다. 그러니 자신 또한 효심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성연은 서한기와 함께 연구소에 도착했다.

아주 조심스럽게 안금여를 부축해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이미 여러 명의 연구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그녀를 보고 공손하게 말했다.

“보스.”

성연이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들의 눈에 약간의 호기심이 비쳤다.

하지만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성연의 결정에 항상 복종해왔으며 아무런 이의도 없었다.

성연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들어가서 흰 가운을 입었다.

그리고 안금여에게 일련의 검사들을 진행했다.

성연의 표정은 자못 엄숙했다. 각종 기구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태도가 무척이나 진지해 보였다.

평소의 무심한 듯한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아무도 17세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최고의 연구자였다.

연구소의 사람들은 이런 모습에 일찍부터 습관이 되어 있었다.

서한기가 옆에서 침착하게 성연을 서포트했다.

한 시간 뒤.

검사 결과, 안금여의 각종 신체 지표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약의 영향으로 뇌신경이 이렇게 된 것이다.

성연이 한 여자 연구원에게 안금여와 함께 산책을 가라고 시켰다.

다행히 오늘 안금여는 말을 꽤 잘 들었다.

소동도 피우지 않고.

그렇게 얌전히 다른 사람을 따라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성연이았다.

부드러운 음성으로 안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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