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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출처를 찾아내

강씨 집안의 WS그룹이 오늘과 같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모두 강무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막후에서 조종하다 보니 아무도 모를 뿐.

저들은 무진을 마냥 능력 없는 아랫사람으로만 치부했다. 무진의 실력을 간과한 채.

운경은 조카 무진이 충분히 기댈 수 있을 만큼 든든하다는 걸 깨달았다.

잠시 고민하던 운경이 무진의 말에 동의했다.

“네가 하기로 결심한 이상 난 무조건 지지하도록 할게.”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

학교.

오전 수업시간, 해가 서쪽에서 뜨기라도 했는지 성연이 책상에 엎드려 자지도 않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그런 성연의 모습이 상당히 의아스러웠다.

어떤 선생님들은 꽤 기뻐하기도 했다.

송성연이 생각만큼 그렇게 고집스럽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살았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선생님들을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성연에게 문제를 풀게 한 것이다.

성연도 거침없이 답을 말했다.

거의 모든 선생님이 수업 중에 성연을 호명해서 문제에 답하게 했다.

그리고 역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문제들이었다.

송성연이 만점으로 북성남고에 편입했다는 말이 진작부터 돌았었다.

그러니 선생님들이 성연의 실력을 측정해 보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할 터.

예전엔 성연이 줄곧 잠을 자고, 교장선생님의 사전 지시가 있어서 선생님들도 못 본 척할 수밖에 없었다.

성연의 변화에 선생님들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선생님이든 성적 좋은 학생을 좋아할 수밖에.

문제에 답을 마친 성연이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선생님이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칭찬했다.

“송성연 학생은 평소에 잠만 자는 것 같더니 안 보는 데서 열심히 공부한 모양이야. 이건 지난 번 시험 문제였는데, 아무도 맞추지 못 했어. 그런데 송성연 학생이 맞추다니. 평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구나. 모두 이 답안을 본보기로 삼아야겠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반장이 앞장서서 박수를 쳤다.

그리고 많은 시선이 성연에게로 향했다.

만약 한 선생님만 칭찬했다면 그들도 믿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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