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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저들의 야망을 철저히 깨부수겠습니다

작가: 노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다시 생각해 봐.”

무진이 나서겠다고 하자 운경이 다소 주저하며 말렸다.

지금 이 시기에 드러내겠다는 것은 스스로 무대 위에 올라가 둘째, 셋째 숙부와 맞서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저 두 숙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요 몇 년 동안 자신들이 저들을 꺼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진이 위험에 처할까 봐 두려웠다.

집안에서,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냥 제가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안 계신데 모든 걸 고모님께 떠넘길 수는 없잖아요.” 무진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주주들의 일로 안금여는 이미 둘째, 셋째 숙부에 의해 쓰러진 상태인 것이다.

저들이 더 이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두 숙부들은 자신들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깊고 어두운 곳에서 그렇게 오래 웅크려 있었으니 이제 실력을 드러낼 때도 되었다.

집안의 장손인 강무진을 두 여자가 가로 막을 수는 없었다.

이미 결심을 굳힌 무진을 본 운경도 더 이상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걱정스럽게 물을 뿐이었다.

“너, 어느 정도 자신 있는 거니?”

강상철과 강상규는 그 수법이 악랄했다. 저들과 겨룰 때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제가 손을 대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무진이 턱을 슬쩍 들어올렸다. 이 말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과장이라고 하겠지만, 무진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누구든지 자기도 모르게 설득되었다.

시종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운경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상황을 지켜보던 손건호가 옆에서 운경을 안심시켰다.

“대표님, 저희 보스의 실력을 아직도 못 믿으십니까? 보스가 나서면 이 위기는 곧 끝날 겁니다.”

손건호는 강무진에게 회사를 접수하라고 어떻게 설득할지 걱정하고 있었다. 이렇게 앉아서 당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저쪽에서 자신들의 머리를 밟고 올라설 테니까.

보스가 손을 쓰지 않을까 걱정이다. 직접 손을 쓰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을 텐데.

“말이야 그렇지만, 둘째, 셋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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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회사를 접수하기 위해 무진이 해야 할 일이 많았다.한동안은 성연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병원에 더 있어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고모부 조승호가 퇴원을 권했다.“병원에 계시는 게 엄마에게 좀 더 좋지 않을까요? 병원에서 간호사가 더 잘 돌볼 수 있을 테니까.” 운경은 엄마의 퇴원에 찬성하지 않았다.“똑같아. 집에 가셔서 익숙한 것들을 보시면 장모님 마음이 좀 더 좋아지실 테고, 병세에도 도움이 되겠지.” 조승호는 언제나처럼 사심이 없었다.그저 어떻게 해야 장모님이 더 좋아지실까, 하는 마음 외에는.“알았어요.” 운경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저녁 무렵. 수업을 마친 성연이 무진과 함께 안금여를 강씨 고택으로 모셔갔다.집안에 있던 집사와 고용인들이 모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선대 회장부터 지금까지 몇 십 년의 세월을 모셨던 안금여의 이런 모습을 본 집사는 눈물 범벅이었다.“마님, 어찌, 어찌 이런 일이?”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며 안금여 앞으로 다가갔다.집사를 알아보지 못한 안금여는 그저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멍한 눈을 한 채.바라보던 운경도 가슴이 아파왔다. 슬쩍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훔쳤다.집안의 고용인들을 모두 해산시긴 운경이 입을 열었다.“집사님, 우린 요즘 무척 바빠요. 집사님이 집에 있으면서 엄마를 잘 보살펴야 해요. 생각이 짧은 고용인들에게 빈틈을 주지 않도록 하시고요.”지금의 안금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평소 고용인들에게 엄격했었다.일부 고용인들은 원한을 품을 수도 있기 마련.지금의 안금여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아무 말도 못할 것이다.운경은 곁에서 돌볼 마음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많을 터였다.자신이 곁에 없을 때, 엄마가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이었다.사실 엄마를 누구에게 맡겨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집사는 이 집안 사람이라 할 만큼 믿을 수 있었다.“아가씨, 걱정 마세요. 제가 부인을 잘 모시겠습니다.” 그러며 안금여를 보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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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연에게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을 운경은 모르고 있었다.이 기회를 빌려서 할머니 안금여의 몸을 검사해 보려는.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양도 적고 썩 정확하지도 않았다.직접 검사해 보아야 할머니 치매의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다.또 할머니의 몸 상태에 근거해야만 가장 적절한 약을 조제할 수 있고.할머니의 몸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했다.마침, 다음 날이 주말이었다.송성연은 안금여 곁을 지키려 고택에 왔을 때, 무진과 운경이 모두 없었다.성연이 집사에게 말했다.“할머니를 모시고 나가서 기분을 좀 전환하고 싶어요. 뭐가 튀어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바깥의 공기가 그래도 좀 신선하죠. 늘 안에 갇혀 계시면 건강 회복에도 좋지 않아요.”이유는 아주 충분했다.평소 안금여는 성연을 좋아했지만, 집사의 눈에 송성연은 여전히 외부인인 뿐이었다.아직 경계심을 다 지우지 못한 집사는 성연처럼 어린 여자아이가 안금여를 잘 돌볼기나 할까 걱정이 앞섰다. 안금여를 놓고 모험을 할 수는 없으니까.성연을 바라보는 집사의 마음이 여전히 놓이지 않았다.“아무래도 사람을 보내 두 사람을 뒤따라가게 하겠습니다. 좀 더 안전하게.”성연이 손을 흔들었다.“괜찮아요, 편하게 왔다 갔다 할 거예요.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요.”성연의 말에도 집사는 뜻을 굽히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작은 사모님,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 사람을 보내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뒤에 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만약 사고가 생기면 성연의 이 작고 가녀린 몸으로는 안금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을 터.집사는 속으로 이런 생각 중이었다.“뒤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니면서 할머니를 자극하면 어떡해요?” 성연이 일부러 말했다.“제가 멀리서 따르게 시키겠습니다. 그러면 회장님께 보이지 않을 겁니다.” 무슨 말을 해도 집사는 동의하려 하지 않았다.결국 성연이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집사가 붙인 경호원이 뒤따르는 데에 동의했다.집사에게 다른 악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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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한기의 차에 안금여를 태우고 옷을 정리해 준 후, 자신도 차에 올라 타 차창을 닫았다.“2시간밖에 시간이 없어. 두 시간 후에 돌아와야 해.”시간은 충분했다. 자신들의 실험 기기들은 모두 최고의 것들이니까.간단한 데이터 테스트엔 그리 긴 시간이 필요 없다.잠시 후 서한기가 입을 열었다.“보스가 지난번에 준 그 약 성분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회장님이 드신 그 약물은, N국에서 건너온 겁니다. 또 그 변태 교수의 연구소였어요.”그 말을 듣던 성연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가라앉았다.변태 교수는 ‘브라이언’이라는 외국 교수를 말한다.그는 의학계의 수치였다. 한때는 그 의학계의 천재였다. 무수한 상도 받았었고. 그런데 연구에 미치더니 사람을 해치는 약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어둠의 세력, 위험 인물 중의 하나로 분류되었다.‘이 약이 저쪽에서 흘러나왔을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는데.’‘브라이언 교수가 약을 쓰는 방식은 너무 극단적이야.’‘극도의 효과를 내기 위해 모든 약물을 썼을 거야.’‘그러나 이것도 사람을 해치는 것에 국한된다.’예를 들자면, 치매를 일으키는 이 약.브라이언 교수는 이 약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어쩐지 그때 약효가 그렇게 빨리 나타나더라니. 알고 보니 브라이언 교수의 손에서 나온 것이었다.할머니의 상황은 아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할 것이다.‘그나저나 브라이언 교수의 약을 구하다니, 강상철, 강상규에게 이런 능력이 다 있었나.’브라이언의 행위는 정말 부끄러운 짓이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약을 구하고 있었다.일년 내내 지명수배 중인 터라 그의 연구실에서 생산한 약은 더 구하기 힘들었다.그의 연구실과 행적은 뚜렷한 정착지가 없어 찾기조차 힘들었다.이 약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사람에게 끼친 해악은 가히 치명적이었다.천재를 잘못된 곳에 쓰면 바로 고위험 인물이 되는 것이다.둘째, 셋째 할아버지가 그렇게나 많은 돈을 안금여에게 쓰다니, 정말 밑천이 아깝지 않은 모양이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7화 참을 수 없다

    분명 브라이언 교수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무진이었기에 보고를 듣고 난 그의 얼굴이 참담해졌다.깊게 가라앉은 눈을 한 무진의 입에서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왔다.“즉시 N국에 사람을 보내 브라이언 교수를 찾아. 그 손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받아와.”손건호도 굳은 표정을 지었다.“최대한 빨리 가서 처리하겠습니다.”이어 무진을 보며 물었다.“보스, 고택으로 갈까요, 아니면 회사로 갈까요?”무진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담담하게 말했다.“고택으로 가지.”안금여가 집에 있어도 그다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비록 성연이 곁에 있지만, 할머니는 평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챙겼다. 그러니 자신 또한 효심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성연은 서한기와 함께 연구소에 도착했다.아주 조심스럽게 안금여를 부축해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안에는 이미 여러 명의 연구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그녀를 보고 공손하게 말했다.“보스.”성연이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들의 눈에 약간의 호기심이 비쳤다.하지만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성연의 결정에 항상 복종해왔으며 아무런 이의도 없었다.성연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들어가서 흰 가운을 입었다.그리고 안금여에게 일련의 검사들을 진행했다.성연의 표정은 자못 엄숙했다. 각종 기구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태도가 무척이나 진지해 보였다.평소의 무심한 듯한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아무도 17세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최고의 연구자였다.연구소의 사람들은 이런 모습에 일찍부터 습관이 되어 있었다.서한기가 옆에서 침착하게 성연을 서포트했다.한 시간 뒤.검사 결과, 안금여의 각종 신체 지표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결국 약의 영향으로 뇌신경이 이렇게 된 것이다.성연이 한 여자 연구원에게 안금여와 함께 산책을 가라고 시켰다.다행히 오늘 안금여는 말을 꽤 잘 들었다.소동도 피우지 않고.그렇게 얌전히 다른 사람을 따라나섰다.그러나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성연이았다.부드러운 음성으로 안금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78화 안개가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회의를 끝내고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더 늦어진 것을 본 성연이 얼른 흰 가운을 벗고 안금여를 원래의 카페로 데려갔다.뒷문으로 들어섰을 때, 줄곧 제위치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경호원이 보였다.이어 다시 실내로 들어와 한 바퀴 둘러보더니 성연을 발견했다. 얼른 다가와 물었다.“사모님, 어디 가셨습니까? 보스께서 오셨습니다.”무진이 벌써 돌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성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는 강무진 오늘 그렇게 일찍 돌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속으로 응대할 말이 있었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원래 무진이 고택으로 돌아왔는데 할머니와 성연이 보이지 않았다.그제야 집사의 입에서 성연이 할머니를 데리고 외출했다는 말을 들었다. 무슨 사고라도 날까 싶어 걱정된 마음에 찾아온 것이다.성연이 할머니에게 나쁜 일을 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성연이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진짜 걱정되는 것은 둘째, 셋째 쪽에서 이 기회를 틈타 성연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얼른 찾아왔더니 카페에 성연이 없었다.마음이 조급해진 무진이 경호원들에게 빨리 찾으라고 지시했다.경호원들의 기세를 보니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보였다.얼른 성연이 해명했다.“막 할머니를 화장실에 모시고 갔었어요. 그래서 못 본 것이고요.”무진이 의심할까 봐 좀 걱정이 되었다.무진이 어떤 면에서 유난히 예민하다는 걸 알았다.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다 쳐도 무진까지 속일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이들이 의심한다 해도 성연은 작은 꼬투리도 잡지 못하게 했다.그래서 성연은 침착하게 대응했다.“아까 여기 계시다가 회장님과 다른 곳에 가시지 않았습니까?” 경호원이 의심했다.조금 전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종업원에게 부탁해 여자화장실까지 찾아보았다.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었다.“아뇨, 말했잖아요, 화장실에 갔다고.” 성연이 담담하게 말했다.얼굴에는 전혀 겁먹거나 어색한 기운이 없다.이러니 오히려 더 믿기 어려웠다.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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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8화 아이가 괜찮으니 됐어요

    미스 샤넬이 성연의 팔을 잡아당기자 성연은 비로소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물속에서 발버둥치기 시작했다.성연의 반응이 너무 커서 곧 사레가 들릴 지경이 되자, 샤넬이 황급히 성연의 입을 막았다.물속에서 말하기가 불편한 미스 샤넬은 입모양으로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점차 침착함을 되찾은 성연이 미스 샤넬의 동작에 따랐다.미스 샤넬이 성연을 끌면서 점점 강가로 헤엄쳐 갔다.강가에 거의 도착한 미스 샤넬이 힘을 써서 먼저 성연을 보냈다.옆에서 누군가가 즉시 와서 도와서 성연을 끌어올렸다.미스 샤넬도 따라서 천천히 강기슭으로 올라갔다.강가에 서서 두 사람 모두 성공적으로 구조된 것을 본 사람들이 곧장 환호성을 질렀다.“정말 운이 좋았어요. 다행이에요, 괜찮아서 다행이에요.”그때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을 끌고 다가왔다.그녀는 성연과 샤넬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천만에요. 다음에는 아이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피세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이번처럼 운이 좋지는 않을 거예요.” 성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소년의 어머니에게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주의하겠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아이의 어머니는 겁에 질려서 여전히 떨고 있는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성연과 샤넬이 없었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을 것이다.“아이를 데리고 내려가서 잘 달래 주세요. 오늘 같은 상황에 아이가 분명히 많이 놀랐을 거예요.”성연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성연의 옷은 젖어서 축축했다.그러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그저 아이를 구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었다.“누나, 고마워요.” 아이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성연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맑은 목소리에 성연도 마음이 점차 누그러졌다.“괜찮아, 네가 괜찮으니 됐어.”“두 분 아가씨, 제 제가 돈을 얼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돈이라도 드려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불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7화 빨리 사람을 구하러 오게 해

    “누가 물에 빠졌어요.”“빨리 와요, 사람 살려요.”“빨리 여기 구조대에게 연락해서 빨리 사람을 구하러 오게 해.”주위에서는 모두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였다.성연은 물에 빠지는 순간 바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다행히 호수의 물이 깊어서 바닥에 부딪치지는 않았다.그러나 갑자기 물살에 충격을 받자 현기증이 덮쳐오는 것을 느꼈다.아래의 물살이 좀 급해서 물살에 말려들자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힘을 쓸 수가 없었다.성연은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손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짙은 무력감이 그녀를 엄습해 왔다.성연의 몸은 천천히 계속해서 호수 바닥으로 가라앉았다.“이럴 수가, 누구 수영을 할 줄 알아요? 빨리 내려가서 사람을 구해주세요.” 구조된 소년의 어머니도 옆에서 소리쳤다.자신의 과실로 인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마당에, 다른 사람까지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비록 자기 자식이 사고를 당하는 걸 원치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기적이기만 하지는 않았다.몹시 조급해진 목현수는 몇 번이나 아래로 바로 뛰어내리려고 했다.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던 게 그는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주위의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점점 커갔지만, 구조대는 한참이나 오지 않고 있었다.“이걸 어떡하지?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아니면 구급차를 불러서 구해달라고 해.”“여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냐? CCTV도 있지 않아? 왜 이렇게 사고가 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 거야!”“...”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말을 해대고 있었지만, 직접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주위에 모인 사람들은 주로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었다. 성연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물에 뛰어들 용기는 부족했다.자기 자식이 잘못된 걸 본다면 뛰어들었겠지만 말이다.옆에서 잠시 지켜보던 미스 샤넬이 주저함 없이 바로 물에 뛰어들려고 했다.그러나 옆에 있던 목현수가 눈치 빠르게 붙잡았다.“샤넬, 뭘 하려는 거야?”성연 한 명이 빠진 걸로 이미 충분히 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6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성연이 목현수와 미스 샤넬을 데리고 온 관광지는 교외에 있었다.산과 물을 끼고 곳곳에 푸른 풀이 깔려 있어서 생동감이 넘쳤다.그리고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관광지에는 또 전문적으로 설계된 정자와 누각이 있었다. 넓은 숲의 나무들이 그늘을 이루고 있어서 또 그 속으로 소풍을 갈 수도 있다.미스 샤넬이 앞으로 걸어가면서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이곳의 공기는 정말 좋네요.”“맞아요, 내가 오기 전에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여기 있는 것들은 모두 순수하고 천연적이라고 했어요. 원래의 모습을 파괴하지 않은 채 약간만 손을 댔을 뿐이니, 진정한 원래의 생태 관광지인 셈이죠.”성연은 설명할 때, 미스 샤넬이 일부 단어를 알아듣지 못할까 봐 영어로 말하기도 했다.미스 샤넬은 혀를 내두르며 박수를 쳤다.“성연 씨, 아는 게 정말 많네요.”“아니에요, 이런 관광지는 우리 A국에 아주 흔해서 조금만 이해하면 알 수 있어요. 유럽 각지에 정통한 미스 샤넬을 난 따라가지도 못하는 걸요.”각기 장점이 있다. 성연은 북성에서 그렇게 오래 지내서 기본적인 상식을 좀 알고 있는 것이지, 칭찬할 건 아니다.“성연 씨가 그렇게 전면적이지 않다는 건 알아요. 가요, 우리 저쪽으로 가 봐요.” 샤넬 양이 먼저 앞으로 걸어갔다.성연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재빨리 미스 샤넬의 뒤를 따라가면서 목현수와 약간의 거리를 두었다.목현수는 성연이 자신을 계속 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됐어, 성연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면 나도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을 거야.’‘하지만 샤넬 양과의 관계는 정말 잘 생각해봐야 해.’그들은 다리 위로 걸어갔다. 아래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호수였다.미스 샤넬이 포즈를 취하고 성연이 사진을 찍었다.성연은 여러 장면을 잘 포착해서 찍었다. 아주 의기양양해 보였다.미스 샤넬이 달려왔다. “어떤 지 내가 한번 볼게요.”성연은 핸드폰을 건네주었다.미스 샤넬은 한 장 한 장 살펴보면서 감탄했다.“성연 씨, 사진 촬영 기술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5화 계획이 이렇게 틀어지다니

    눈썰미가 좋은 미스 샤넬은 불쑥 걸음을 멈추었다.같이 손을 잡고 가던 성연도 덩달아 멈춰 서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목현수가 물었다. “왜 그래?”미스 샤넬이 사실대로 말했다.“아는 사람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지?”안진검은 자신이 있는 곳을 바라보는 미스 샤넬을 보았다.미스 샤넬이 자신을 알아봤음을 눈치 챈 안진검은 서둘러 선글라스를 끼고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계속 걸음을 빨리해서 걸었지만 그래도 좀 낭패스러웠다.속으로는 정말 놀랐다.샤넬 가문의 장녀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빌어먹을?’‘그녀가 나를 말했을 지도 몰라.’‘미스 샤넬이 정말 내 이름을 말한다면, 내 신분 배경이 드러나면서 전체 계획에 차질을 줄지도 몰라.’안진검은 마음이 초조했지만 다른 방법도 없었다.‘앞으로 계속 동정을 살피면서 들켰는지 어떤지 지켜보는 수밖에.’‘만약 진짜 내 신분이 드러난다면, 계획을 다시 세우는 수밖에 없어.’간신히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안진검은 정말 달갑지 않았다. ‘계획이 이렇게 틀어지다니!’어렴풋이 이상하다고 느낀 성연도 바로 물었다.“누군데요?”미스 샤넬은 고개를 저었다.“내가 잘못 본 거겠죠. 닮은 사람은 많으니까요”‘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그 사람이 이곳 북성에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목현수가 옆에서 바로 말했다.“잘못 본 게 분명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맞아요, 나는 여전히 성연 씨가 나를 데리고 놀러 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미스 샤넬은 다시 성연의 손을 잡았다.그들이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 손건호가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을 관광지로 데려다 주는 일을 맡았기 때문.무진에 대해서는 목현수도 자료를 좀 조사한 적이 있었다.손건호가 무진의 오른팔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이번에 손건호가 성연을 보호하는 책임을 맡은 모양이군.’그러나 강무진이 직접 자신을 예의 감시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 대해 마음을 놓았음을 의미했다.목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4화 송성연과 아는 사이라니

    이튿날 출근하던 무진은 푹 안심한 마음으로 성연에게 목현수를 방문하라고 했다.미스 샤넬이 있는 목현수가 자신의 여자에게 다른 시도를 할까 전전긍긍할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까.성연은 차를 몰고 호텔로 가서 목현수와 미스 샤넬을 찾았다.하루 종일 집에서 심심했던 그녀는 목현수와 미스 샤넬이 북성에 오자 마침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똑똑똑.” 성연이 객실 문을 두드렸다.한참 기다렸지만 안에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성연은 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핸드폰을 꺼내 목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목현수가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다시 두 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야 목현수가 전화를 받았다.성연이 즉시 말했다.“사형, 미스 샤넬하고 어디 나갔어요? 아니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거예요? 나는 바로 룸 앞에 와 있는데.”“방 앞에 있다고?” 그제야 잠에서 깬 목현수는 정신이 좀 드는 듯했다.2분가량 지나서 핸드폰 건너편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 기다려, 내가 바로 문을 열어 줄게.”전화를 끊으려고 했을 때 문이 열리고, 성연이 목현수의 뒤를 바라보며 물었다.“미스 샤넬은?”“아직 일어나지 않았어...”목현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성연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 어제 유럽에서 왔으니, 시차 때문에 피곤한 건 아주 정상이죠 뭐.”목현수가 곧장 침실 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성연은 소파에서 기다렸다.10분 뒤에 미스 샤넬이 졸린 눈을 비비며 걸어 나왔다.성연을 보자 눈을 살짝 떴다.“성연 씨, 왔네요.”성연은 미스 샤넬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내가 오늘 두 사람을 데리고 관광을 나갈 생각이에요.”“곧 나올게요.” 다시 방에 들어간 미스 샤넬은 화장을 마치고 나왔다.그런데 미스 샤넬의 옷 사이로 옅은 붉은 색 흔적들이 성연의 눈에 들어왔다.경험한 적이 없지만 본 건 있는 성연.그 흔적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알아차렸다.‘사형과 미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3화 내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어요

    로얄 스위트 룸의 인테리어는 무척이나 우아하고 호화로움을 자랑했다. 룸 내부 구석구석마다 화려함의 극치였다.스위트 룸에 들어서자 마자 은은한 향이 났다.“나 먼저 샤워하러 갈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묙현수의 볼에 키스를 한 미스 샤넬은 목현수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목현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30분 후.찰칵, 소리가 났다.욕실 문이 열리면서 미스 샤넬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무심코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던 목현수.눈앞의 장면에 몸이 뻣뻣이 굳었다.물빛 실크 가운을 걸친 미스 샤넬의 허리에는 얇은 띠 하나만 걸쳐져 있었다.실크 가운 사이로 풍만한 가슴 계곡과 희고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했다.그녀가 천천히 목현수를 향해 걸어오자, 가운 안의 나신이 슬쩍 드러났다.목현수의 머리가 띵해 오기 시작했다.한 호텔 룸 안에서 내보이고 있는 샤넬의 모습이 무엇을 말하는지 건강한 성인 남자인 목현수가 모를 리가 없었다.미스 샤넬은 목현수에게 다가가면서 그의 반응을 살폈다.하지만 보면 볼수록 실망감만 들었다.자신의 몸까지 드러내며 이렇게 다가가는데도 자신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는 목현수.점점 서운한 마음이 커지는 미스 샤넬.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다.목이 멘 음성으로 물었다.“현수 씨, 당신은 정말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요?”목현수도 미스 샤넬이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다.미스 샤넬은 항상 씩씩하고 쾌활한 사람이어서 우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었다.그런 그녀가 말릴 새도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자 목현수 자신도 깜짝 놀랐다당황한 목현수가 손사래를 쳤다.“아니야, 그냥 내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될 줄 몰랐을 뿐이야.”미스 샤넬이 화가 나서 말했다.“당신, 평생 이 여자 저 여자 유혹하려는 거죠!”그녀의 눈에 원망과 질책의 빛이 들어찼다. 또한 짙은 실망감도.목현수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2화 신혼여행인가요?

    성연은 수시로 목현수와 미스 샤넬을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음식을 먹으면서 성연이 농담처럼 물었다.“사형, 사형은 미스 샤넬과 언제 결혼할 거예요? 이번에 돌아왔으니 부모님을 만나 뵈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예쁜 미인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사형을 따라다니는 걸 모른 척할 수 있어요?”성연은 그저 슬쩍 물어보았을 뿐이다.지난번에도 물어봤지만 매번 이 문제를 회피하는 목현수였기에.“곧 할 거야. 다음 달 즈음에 돌아가서 결혼할 거야.”그런데 목현수가 이렇게 대답할 줄은 정말 몰랐던 성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진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옆에서 목현수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두 달이면 목현수가 유부남이 된다는 말이지?’‘엄밀히 말해 지금 미스 샤넬은 목현수의 약혼녀.’‘이제는 목현수도 더 이상 성연이에게 매달릴 수 없다는 거지.’무진은 이제야 정말 위기감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그도 옆에서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그럼 이게 신혼여행인가요?” 그 말을 들은 목현수가 눈을 치켜 떴다.‘하, 내가 강무진 네 놈의 얄팍한 생각을 모르는 줄 알아?’‘성연이를 내가 뺏을까 봐 겁이 났던 거 아니야?’‘이제 내가 결혼한다고 하니 강무진의 태도가 완전히 변했어.’“그런 셈이지요.” 목현수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무진은 찻잔을 들어올려 차를 한 모금 마시는 척하며 자꾸만 벌어지는 입을 슬쩍 가렸다.주문했던 음식들을 다 먹자, 디저트가 나왔다.이 음식점의 주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A국 특유의 디저트였다.미스 샤넬은 방금 먹은 것만 해도 이미 충분히 놀랄 만큼 맛있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녀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이 아직 남아 있었다.디저트로 나온 이 케익들.동물을 본떠 동그랗게 만든 모양이 무척 사랑스러웠다.미스 샤넬은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포크를 들었다.“이 케익들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뭐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성연이 손을 흔들었다.“모두 먹는 것들이에요. 미스 샤넬. 많은 생각하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1화 정말 맛있어요

    “너네 A국의 경치가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진작부터 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현수 씨한테 데리고 가달라고 졸랐죠. 첫 번 째로 성연 씨를 보러 온 거예요.” 미스 샤넬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어떤 의미에서는, 목현수가 자신을 A국으로 데려온 것 자체가 자신을 인정한 거라고 생각하는 미스 샤넬.미스 샤넬이 따라온 걸 본 무진은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성연의 허리에 감겨 있던 팔이 아무 내색 없이 슬그머니 풀렸다.미스 샤넬과 성연이 다정한 모습으로 앞장서 걸었다.목현수와 무진이 그 뒤를 따라 걸었다.서로를 싫어하는 두 사람은 누구 할 것 없이 입을 열지 않았다.공항 밖을 나온 사람들은 모두 무진이 준비한 차량에 탑승했다.무진은 목현수와 미스 샤넬을 아주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음식점으로 데려갔다.북성에서 아주 유명한 음식점인 이 곳은 언제나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하지만 이곳의 VIP고객인 무진은 얼굴을 보이자마자 곧바로 특실을 준비해 주었다.음식점의 총지배인이 직접 메뉴판을 가져와서 무진 일행의 주문을 받았다.살짝 허리를 숙인 채 아주 정중한 자세로 지배인이 말했다.“강 대표님, 최근 저희가 아주 참신한 신 메뉴 하나를 선보였는데, 평이 아주 좋습니다. 한번 맛보시겠습니까?”“이곳의 특선 메뉴들을 하나씩 내오세요.” 무진이 담담하게 말했다.지배인이 만면에 희색을 띠면서 말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가서 준비하겠습니다.”특실 안에는 성연과 무진이 나란히 앉고, 그 맞은편에 샤넬과 목현수가 나란히 앉았다.북성이 처음이라 연신 두리번거리던 미스 샤넬은 흥분한 음성으로 말했다.“이게 바로 A국 스타일? 정말 예뻐요. 유럽과는 정말 다르군요.”“미스 샤넬, 여기가 마음에 들면 자주 오세요.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해요. 특히 미스 샤넬 같이 아름다운 외국 여성에게는 더요.” 성연이 미스 샤넬에게 차를 한 잔 따라 주며 놀리듯이 말했다.성연의 칭찬에 미스 샤넬은 좀 쑥스러운 표정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60화 서프라이즈?

    “정말요?”“비행기 시간을 알려주면, 제가 그 시간에 마중 나갈게요.”전화를 받다가 의자에서 일어선 성연의 음성에 기쁨이 철철 넘쳐 흘렀다.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던 무진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폰 건너편 음성이 남자 같은데...’무진이 무의식 중에 한마디를 꺼냈다.“누구?”성연이 재빨리 대답했다.“사형인데 벌서 북성으로 오는 중이라고 하네요. 나보고 마중나와 달라는데, 무진 씨도 같이 갈래요?”마음이 좀 불편해진 무진이 미간을 찡그렸다.‘그 자식은 왜 또 튀어나오는 거야? 사형이면 사형답게 행동해아지. 왜 자꾸 성연에게 들러붙는 거야?’성연이 혼자 목현수를 마중 나간다면 당연히 마음이 놓이지 않을 터.잠시 고민하던 무진이 이내 대답했다.“음, 내가 같이 가지.”“무진 씨 일은 안 바빠요? 바쁘면 나 혼자 가도 돼요.”그냥 공항으로 사람을 마중하러 가는 것이니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성연은 생각했다.무진이 바쁜 시간을 짜내 가면서 자신과 함께 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괜찮아, 내가 같이 갈게.” 무진이 노트북을 닫았다.고개를 끄덕인 성연이 따라 일어섰다.“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면 딱 맞을 거예요. 가요.”무진이 성연의 뒤를 따랐다.잠시 후, 북성의 공항.비행기 도착 시간보다 먼저 공항에 도착한 성현과 무진. 목현수가 탑승한 비행기는 아직 착륙하기 전이었다.두 사람은 함께 대합실에서 목현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목말라?” 무진이 물었다.“괜찮아요.”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무진이 움직이는 순간, 성연은 그가 물을 사러 간다는 것을 알았다.성연이 무진의 팔을 잡아당겼다.“귀찮게 갈 필요 없어요. 우리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형이 곧 도착할 거예요.”무진이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그래.”핸드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하던 성연이 투덜거렸다“나올 때가 됐는데...”성연의 말이 끝나자마자 입국 게이트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다시 고개를 숙여 시간을 확인하니 바로 목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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