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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저들의 야망을 철저히 깨부수겠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

무진이 나서겠다고 하자 운경이 다소 주저하며 말렸다.

지금 이 시기에 드러내겠다는 것은 스스로 무대 위에 올라가 둘째, 셋째 숙부와 맞서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저 두 숙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요 몇 년 동안 자신들이 저들을 꺼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진이 위험에 처할까 봐 두려웠다.

집안에서,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냥 제가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안 계신데 모든 걸 고모님께 떠넘길 수는 없잖아요.” 무진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주주들의 일로 안금여는 이미 둘째, 셋째 숙부에 의해 쓰러진 상태인 것이다.

저들이 더 이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두 숙부들은 자신들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깊고 어두운 곳에서 그렇게 오래 웅크려 있었으니 이제 실력을 드러낼 때도 되었다.

집안의 장손인 강무진을 두 여자가 가로 막을 수는 없었다.

이미 결심을 굳힌 무진을 본 운경도 더 이상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걱정스럽게 물을 뿐이었다.

“너, 어느 정도 자신 있는 거니?”

강상철과 강상규는 그 수법이 악랄했다. 저들과 겨룰 때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제가 손을 대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무진이 턱을 슬쩍 들어올렸다. 이 말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과장이라고 하겠지만, 무진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누구든지 자기도 모르게 설득되었다.

시종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운경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상황을 지켜보던 손건호가 옆에서 운경을 안심시켰다.

“대표님, 저희 보스의 실력을 아직도 못 믿으십니까? 보스가 나서면 이 위기는 곧 끝날 겁니다.”

손건호는 강무진에게 회사를 접수하라고 어떻게 설득할지 걱정하고 있었다. 이렇게 앉아서 당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저쪽에서 자신들의 머리를 밟고 올라설 테니까.

보스가 손을 쓰지 않을까 걱정이다. 직접 손을 쓰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을 텐데.

“말이야 그렇지만, 둘째, 셋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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