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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사형의 저택

목현수는 앞에서 차를 몰았고, 무진과 성연은 뒷좌석에 앉았다.

도중에 많은 아름다운 경치들을 구경하느라 성연은 심심하지 않았다. 마음에 든 풍경들을 모두 휴대폰으로 찍었다.

간식을 먹으면서 창밖으로 풍경을 구경하는 게 무척 즐거웠다.

무진이 수시로 옆에서 휴지를 건넨다, 음료수를 건넨다 하며 세심하게 성연을 살폈다.

목현수는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강무진 같이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성연을 돌보고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라 할 만했다.

그리고 무진이 성연을 바라볼 때와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차렸다.

그 눈에 담긴 깊은 애정을 숨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성연도 그 모습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북성에 있을 때부터 성연은 강무진에게서 늘 이런 보살핌을 받은 게 분명했다.

목현수는 묵묵히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차를 몰았다.

성연과 무진 사이에는 다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은 입을 열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님을 목현수도 알았다.

이렇게 여기저기 둘러보며 그들 세 사람은 Y국, 옥스퍼드대학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막 Y국에 들어섰을 때 목현수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성연아, 너 내 저택에 놀러 가지 않을래? 여기에 부동산을 하나 장만했는데, 아주 아름다워. 네 마음에 들 거라 믿어.”

성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무진이 먼저 거절했다.

“아무래도 묵 선생을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는 게 좋겠군요. 제가 성연일 데리고 가능한 빨리 입학 수속을 처리하겠습니다. 그 후에 학교를 둘러보는 게 이후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무진한 말들은 모두 이치에 합당했고 성연을 위한 고려가 돋보였다.

목현수만이 성연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지 않은 무진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목현수가 다시 권했다.

“오래는 걸리지 않아요. 반나절이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금방이죠.”

그러면서 목현수가 성연을 쳐다보았다.

“설마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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