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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마리아?”

육윤엽은 턱을 만지며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 보였다.

“괜찮죠. 그런데 걔가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내 말도 듣지 않고.”

“저의 결혼만 쉽게 관여하시는 거죠?”

“아니에요!”

육윤엽은 볼멘소리로 말했다.

“몇 친구들만 소개해 줬을 뿐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던지 그건 내 관여할 바가 아니죠.”

육윤엽의 말은 옳았다.

“그러고보니...”

육윤엽은 불연듯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

“Mike 엄은 어땠어요? 연락 해요?”

심유진은 자신이 쏘아올린 말을 후회했다.

“아니요.”

심유진은 사실대로 말했다.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몇 번이나 만났다고 맞지 않다고 느꼈어요?”

육윤엽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잠시 침묵하다 물었다.

“아직 허태준을 그리워하는 건 아니죠?”

심유진은 찔려 침묵했다.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당신은 허태준과 맞지 않아요!”

육윤엽은 다시 한번 그녀에게 경고했다.

“사랑이 다가 아니에요. 그 사람 가족관계가 복잡한데 엮여서 좋을 일이 없을 거예요.”

“그 사람이 해결하고 있어요.”

심유진은 허태준의 편을 들었다.

“YT 그룹은 곧 망할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 형제들도 얼마 못 가요.”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육윤엽은 그녀의 말을 반박했다.

“YT 그룹이 곧 망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더욱 날뛸 거예요. 어떤 일들을 꾀할 수도 있죠. 아무튼, 내 말을 들어요. 허태준을 멀리 해야 해요.”

심유진은 입을 달싹이다 그의 강경한 모습을 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

별이는 심유진이 데리러 올 것을 알고 일찍 아래로 내려갔다.

밖의 차소리를 듣고는 손의 장난감을 던져버리고 타닥타닥 달려 나갔다.

도우미는 그런 별이를 따라다니며 소리쳤다.

“도련님, 조심하세요!”

심유진은 지금 화면을 본 적이 있었다. 그건 심연희가 주연인 영화였다.

지금은 그런 일이 자신에게 일언 난 것이다.

“엄마!”

별이는 빠르게 달려왔다. 그의 달림은 작은 바람을 일으켰다.

심유진은 팔을 벌려 별이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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