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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오씨 가문.”

진시우가 조용히 속삭였다. 뜻밖에도 강진웅의 이 친구가 오씨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근데 뒤에 오씨 가문이 있는데 땅을 가지고 돌려줄 건가?’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진시우는 이 땅을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땅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값진 땅이다.

오씨 가문의 자본으로 이런 비밀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강진웅의 보증으로 진시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땅 하나를 위해 낯을 붉힐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 시간쯤 지났을 때 진시우한테 낯선 번호로 연락이 왔다.

최종 가격 3500억으로 이 땅을 손에 넣었다는 여정훈의 메세지이다.

진시우는 고맙다는 말만 하고 상대방이 지금 전화 받기에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는 걸 알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여정훈에게 또 다른 메시지가 왔다.

“회사에 설명을 해야 하니까500억의 커미션이 필요합니다.”

진시우는 여정훈의 배후가 동해 오씨 가문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이 요구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바로 승낙했다.

이시연은 이 땅이 정말 손에 들어온 것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오빠도 참... 그레이서가 사실을 알면 죽이겠다고 달려들겠는데.”

“그게 뭐? 이게 우리 목적이었잖아.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날 더 미워해도 괜찮아.”

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레이서, 패자일 뿐 설홍강마저 대하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하물며 그레이서는 원래 외부인이었다.

한편, 여정훈은 그레이서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레이서는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 술을 마셨다.

여정훈의 신의 연기로 그레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거의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여겼다.

칠색천당은 아무나 알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레이서가 아무리 친구로 여겨도 절대 외부인에게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만취한 뒤에야 그레이서는 브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여정훈도 많이 마셨지만 전반적으로 의식이 또렷한 편이다.

“아직 젊네.”

여정훈이 세수를 하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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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의 이 소식은 여정훈을 몇 분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여정훈의 눈마저 빨갛게 타오른 것 같았다. 같은 장사군으로서 여정훈은 진시우가 그린 큰 그림을 바로 알아챘다.이 판으로 XP그룹은 적어도 6000억을 벌어드릴 수 있다.8700억의 땅을 진시우는 3500억에 입수하였다.그 이윤이 얼마나 끔찍한 수자인지는 아마 모두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8700억으로 사들여도 이윤이 남아도는데 하물며 반값에 사들였으니 말이다.이렇게 되면 진시우는 집을 짓기 전에 벌써 4000억이 넘는 돈을 번 셈이다.이건 누구라도 질투할만한 금액이다.심지어 여정훈도 이 자리에서 약속을 깨고 싶었지만 이성적으로 충동을 억제하였다. 아니면 정말 미친 짓을 할 수도 있다.여정훈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진시우도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그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여정훈은 쓸쓸한 웃음을 보였다.“너... 너 이 자식도 참, 사람을 속이는데 정말 재주가 있어! 이 소문 터지면 나도 같이 욕먹을 거야.”‘어쩐지 500억 커미션에 바로 승낙하던 다니.’500억이 아닌 1000억이라도 바도 승낙했을 것이다.이번 건으로 XP그룹이 벌어들인 돈은 이런 푼돈이 아니기 때문이다.XP그룹 다시 되팔아도 그냥 누워서 4000억을 더 벌어드릴 수 있다.쉿!여정훈은 거의 이성을 잃을 뻔했다. 여정훈은 더 이상 생각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바로 생각을 접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아저씨, 돌아가서 그냥 상황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XP그룹이 운강을 손에 넣었다고.”“이 땅은 아무도 손댈 수 없는 땅이라고, 외지 회사가 운강에서 공사를 시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요.”여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 없어. 아니면 회사 주주들한테 혼날 것 같아.”오씨 가문에서도 이 건을 문제로 삼을 수도 있다.여정훈의 마음은 온갖 씁쓸함으로 가득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강진웅과 결별했어도 이 땅을 넘기지 말았어야 했어, 4000억 수입이라니...’‘우정이 뭐라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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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은 주주들이 필사적으로 자신과 그레이서를 공격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누구라도 미칠 수 있는 금액이니까.그러나 하필이면 설명할 방법이 없고, 이 손실을 그들이 보상할 수도 없다.설홍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번 손실은 누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해결책을 제시하시죠.”그레이서는 겁에 질린 듯 앞의 주주들을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제가 무슨 해결책이 있겠어요?”“땅을 파는 건 우리 모두가 동의한 것인데, 이럴 때 저 혼자 책임지라고 하니, 이건 아니지 않나요?”주주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비난을 퍼부었다.“네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또 할 말이 있어?”“이 땅은 네가 산 땅이고, 또 네가 판 땅이야!”이럴 때일수록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게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에 말도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하였다.그레이서가 얼굴을 붉혔다.“저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내가 원하는 줄 알아요? 설 이사님, 당시 이 제안을 내놓은 건 당신이잖아요!”“뭐라고 말 좀 하세요, 친구로서 이러시면 저도 섭섭합니다.”설홍강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때 말씀드렸듯이, 저는 건의한 것일 뿐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합니다.”“이 땅 남겨두고 지켜보자고도 말했잖아요. 근데 누가 받아들였나요?”그레이서 안색이 나빠졌다. 확실히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 상황은 달라졌고, 이 손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 그레이서는 정말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심정이다.‘빌어먹을 대하 사람들, 이렇게 교활할 수가...’설홍강이 말했다.“빨리 이 땅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아니면 그 손실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설홍강은 진시우와 손잡은 것을 뼈 속 깊게 후회하고 있었다.오늘 일 터지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설홍강은 지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주주들도 그레이서가 도망갈까 봐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그레이서를 막고 있었다.그레이서는 어쩔 수 없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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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훈도 숨기기가 귀찮았다. 그레이서는 더 이상 대하에 머물 수 없고 그 또한 그레이서와 어울릴 생각이 없으니 사실대로 말했다.“합법적으로 사고 판 건데요, 진시우가 4000억에 사갔습니다.”“500억 수익에 진시우랑 친분도 쌓고 이렇게 좋은 장사를 제가 왜 외면합니까.”“XXX!”그레이서가 자기 나라 말로 욕을 했는데 못 알아들은 여정훈은 바로 통화를 끝냈다.그레이서는 크게 화나 나며 가슴이 답답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설홍강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설홍강이 어금니를 갈며 말했다.“이 땅 XP그룹 손에 들어간 거예요?”그레이서가 흠칫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설홍강이 더 크게 분노하였다.“그것도 4000억에?”주주들은 눈이 빨개지며 달려들어 그레이서를 책상에 누르고 미친 듯이 때렸다.“아!”그레이서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사무실에 울려 퍼졋다.브라이언은 옆에서 경고했다.“도련님을 죽이시면 안 됩니다. 아니면 여기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설홍강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원망하였다.“죽일 수는 없지만 보름 동안 병원에 누워있게는 할 수 있어요!”진시우한테 이용당했으니 이 화를 내뿜고 싶었다. 그리고 그레이서가 가장 좋은 화풀이이다.브라이언은 말을 듣고 더 이상 막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그레이서와 마찬가지로 호되게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브라이언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늘 똑똑하시던 도련님이 왜 대하에서 계속 실수를 반복하지?’...저녁.진시우와 약속을 잡은 설홍강이 지금 차가운 표정으로 진시우를 보고 있었다.“제법인데요, 나도 속이고.”설홍강은 그 땅의 가치가 그런 줄 알고 진시우가 일부러 그레이서한테 미끼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했다.새 주소가 정말 이 땅 옆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따라 이 땅 가치도 크게 올랐다.만약 알고 있었다면 그레이서의 땅 매매를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진시우가 웃었다.“저도 이 소식을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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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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