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분명 내가 한 행동에 감격했을 거야!진시우는 상관이 없었다. 그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둥!갑자기 둔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진시우의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 정말 두꺼운 발 힘이다. 모철태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상대방의 기운을 느낀 진시우는 엽천중도 오늘 주진원을 죽이러 온 사람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어르신, 엄청 강한 사람이에요. 제가 상대할게요.진시우가 말했다.“.....”엽천중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주지원은 그의 표정을 관찰하더니 다급하게 사과했다.“엽종사님 화내지 마세요. 진시우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야! 너 엽종사님이 누군지도 몰라? 감히 그런 말을 입에 올리다니.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주민하가 말했다.“주제넘지 말고 가만히 지켜봐!”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주안현을 보며 말을 하려고 할 때 엽천종이 콧방귀를 뀌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젊은이의 패기 이해할 수 있어.’”엽천중이 말했다.“아시겠지만, 종사의 청력은 어마어마하죠. 위험에 대한 인식이 보통 사람보다 더 날카롭죠.”“확실히 대단한 사람이 들어오네요. 종사 중에서도 강한 종사에요. 제 상대가 아니라고 하는건, 제 철장을 무시하는 거예요.”주안현이 진시우를 잡아당기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변명했다.종사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상황을 보니 어쩔 수 없었던 진시우는 어차피 엽천중이 패가되더라도 자신이 있으니 누구도 주진원을 다치게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기가 평범하지 않는 그림자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양기천과 함께 온양시에 도착해 유백열을 꺾어버리고 나타난 김군천이다!주 씨 가문에 들어온 김군천은 자신의 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보았다.“네가 주진원?”“네.”주진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누구의 사주를 받고 너를 죽여야겠어.”김군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진을 던져버리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엽천중이 패했다!주진원과 주안현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종사 중에서도 강한 엽천중도 그의 상대가 아니라고?!주민하는 얼이 빠진 상태였다. 선배는 이 분이 종사 중에서도 제일 강한 종사라고 했다. 구미시에서 그를 이기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했다.이제 와보니 그녀가 들은 실력과 너무 큰 차이가 났다.엽천중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기를 연마했어, 그의 힘줄은 강철보다 더 단단할 것이다.종사의 강자 그의 허를 찌르기 어려울 것이다.무도계에서 몸을 이 지경까지 단련시킨 사람을 ‘천강지경’이리고 부른다. 온몸을 철로 감싸 상대하기 어려웠다. 주진원을 죽이려는 상대가 이렇게 강한 상대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이건 죽으려고 직접 찾아온 행동이었다.김군천이 태연하게 말했다.“철장 기술은 좋아. 조금 더 강했다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었어.”“아까워. 아직 많이 모자라. 죽어라! 지난번에 죽은 사람들을 위해 복수를 해야겠어!”엽천중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그 사람들은 내가 죽인 게 아니야!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여보게, 나는 주 씨 가문과 잘 알지도 못해! 사고였어. 네가 누구를 죽이려고 하든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엽천중은 죽고 싶지 않아 변명을 잔뜩 늘어놓았다.“엽종사!”주민하가 그런 엽천중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왜 소리를 질러! 우리 친해?”엽천중이 말했다.“얼굴이 반반하고 몸이 예뼈서 우리 도련님이 너를 눈독 들이고 있어.”“별 볼것 없는 신분에 우리 도련님이 네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겠어!”“재수가 없으려니! 가볍게 여행이나 하면서 도련님의 일을 도와주려고 했는데!”“이렇게 강한 귀인을 건드리다니. 주 씨 집안도 망한 거야!”솩!주민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눈물이 핑 돌았고 분하고도 부끄러웠다.자신이 항상 믿고 따르던 선배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다.“이런 젠장!”주진원은 자신의 손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기를 연마하는 것까지 수련하느라 고생했어. 배후가 누구야. 말하면 목숨은 살려줄게.”김군천의 눈빛은 불타오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자식, 너 지금 매우 건방져.”“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네.”진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곧 진시우의 발이 흔들렸고 김군천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발자국이 남았으며 그의 몸 전체가 튀어 올랐다.“음?”김군천의 깜짝 놀라 가슴을 펴고 앞으로 나아갔다.진시우의 주먹이 그의 가슴에 떨어져 우레와 같은 굉음을 냈다.찰칵.김군천의 발아래에 있는 벽돌이 그 자리에서 터졌다.“흠...”김군천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진시우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았다.진시우는 평온한 표정으로 두 번째 주먹을 들어 올렸다.쾅!김군천이 날아갔다. 연마한 기가 깨져 가슴에 주먹만 한 곳이 움푹 패었다.주진원 가족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이거.... 꿈은 아니겠지?종사를 세 번 만에 때려죽인 사람이 진시우의 주먹 두 번 만에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었다.주민하는 멍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아버지....”주안현의 목소리가 떨렸다. 격동! 기쁨!진준열은 주먹을 꽉 쥐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얼마 전, 임 씨 가문의 저택에서 발견한 종사의 흔적, 그것은 바로 진시우가 남긴 자취였다.“너.... 너 누구야!”땅에 쓰러진 김군천은 마지막 숨이 붙어있을 때, 진시우를 노려보며 물었다.“나? 나 진시우.”김군천은 빨간 피를 토해내며 말했다.“내 형제들이 너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김군천의 고개가 순식간에 꺾어버렸고 그만 숨을 거두었다.“얼마든지, 하늘에서 모일 수 있게 모두 보내줄게.”진시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았다.그는 돌아서서 주 씨 가문의 사람들 곁으로 다가갔다.“아저씨 죄송해요. 살려두지 못했어요.””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힘 조절을 하지 못했어요.”그는 매우 괴로워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힘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의 사부라
LS 그룹 건물 밖.“진시우 진짜 여기에 출근하는 거 맞아?”담요원이 회사를 탐욕스러운 눈으로 보며 물었다.양기천은 원한이 가득 담긴 눈으로 말했다.“네. 그 자식이 바로 이 위에 있어요!”“잠시 후, 담 사형만 믿겠어요!”“그래. 내가 3번 만에 죽여줄게!”담요원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사형, 마지막 숨만 붙어있게 해주세요. 제가 제대로 교육해 줄 거에요!”양기천이 악을 쓰며 말했다.아버지와 삼촌, 동생까지 모두 죽었다. 그는 진시우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그래.”두 사람은 일층 로비에 들어왔다.안내데스크 직원이 물었다.“누구를 만나러 오셨나요?”양기천이 직원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예쁘장하게 생겼네. 퇴근하고 우리 사형의 복무를 맡아줄래? 하룻밤에 500만 원 어때?”안내 직원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소리를 질렀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하, 내 사형 어마어마한 사람이야. 네가 잘만 하면 어떻게 될지 알아?”“미친놈!”안내데스크 직원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퍽!그때, 담요원이 주먹으로 책상을 부쉈다. 파편이 직원의 얼굴에 날려 상처를 남겼다.“데스크 직원 주제에 나를 목욕해? 죽고 싶어?”데스크 직원이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입구의 경호원들도 이 두 사람이 난동을 부리러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들은 무전기로 다른 경호원들을 호출하며 달려들었다.양기천은 경호원들을 비아냥 거리는 얼굴로 쳐다보았다.팡팡!담요원은 한 손에 경호원 한 명을 처단했다.“쓰레기!”담요원은 피식 웃으며 공포에 떠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대표 사무실.“대표님, 큰일 났어요!”이희주가 다급하게 달려왔다.“로비에서 지금 난리가 났어요! 데스크 직원과 경호원들이 많이 다쳤어요. 진 팀장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에요!”“진시우를?”임아름은 어리둥절하였지만 인츰 명령을 내렸다.“양 대장님에게 맡겨!”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양대장이 마친 그녀의 사무실에 도착했다.같이 들어
공휘탁과 그들의 일당은 주먹으로 담요원의 가슴을 때렸다. 다음 순간, 그들의 얼굴이 동시네 하얗게 질렸다.공휘탁과 양 대장은 강철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이게 어떻게 사람의 몸일 수가 있지? 어떻게 이렇게 딱딱한 몸이 존재할까?“흥!”담요원이 썩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 두 사람의 목을 조르고 들어 올려 서로의 머리를 부딪히게 했다.그 광경을 목격한 임아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공휘탁과 양대장도 그들의 상대가 아니다!“헷....”담요원이 임아름을 보며 말했다.“여기 와서 오빠 어깨 좀 주물러봐!”“허튼수작 부리지 마!”임아름은 이런 모욕을 견딜 사람이 아니었다.양기천이 임아름의 태도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사형이 너에게 부탁을 하는 게 아니야. 명령이라고!”그가 임아름의 앞에 다가가 윽발질렀다.“말을 듣지 않으면 네가 말을 들을 때까지 혼내주겠어.”그때, 얼음보다 더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졌다.“감히 우리 대표 손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할 것이야.”양기천은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순간 그의 눈에 살기가 번뜻했다.그는 이미 진시우의 사진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원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진시우!”양기천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넌 누구야?”진시우가 태연하게 물었다.“양 씨 가문. 양기천! 양건용이 바로 나의 아버지야!”“오... 양 씨 가문 사람이었어...”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더 할 말이 없어?”“하하, 네가 진시우? 내 동생의 아버지를 다치게 하고도 이렇게 막말을 내뱉다니. 내가 보이지 않아?”힘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김군천을 때려죽인 진시우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자신을 만나러 온 사람이 회사를 이지경으로 만든 것을 보고 안 좋은 기분이 더 좋지 않았다.“곧 알게 될 거야.”담요원이 말하며 진시우에게 선제공격을 했다.진시우는 담요원의 공격 속도가 괜찮은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바로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형님..."양기천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 그는 자신의 형님이 주먹 한방에 쓰러질 줄은 몰랐다."네... 네가 감히 우리 형님을..."이 순간 담요원은 진시우가 말한 사람이 다름 아닌 김군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뭐, 살았으면 됐지!" 진시우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담요원이 살아있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진시우는 이미 힘을 많이 아꼈는데 그래도 한 방에 죽어버린다면 기분이 아주 나빴을 것이다.다행히도 담요원은 그 정도의 약골은 아니었다."얼른 도망가!"담요원은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진시우의 다리를 잡았다.양기천은 창백한 얼굴색으로 이를 꽉 물더니 도망을 갔다!"사부님한테... 꼭 우리를 대신해 복수해달라고 전해줘!"담요원은 진시우가 도망가는 양기천을 잡지 않는 것을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사부라는 사람이 당신들 보다 더 강한가요?""당연하지, 사부님은 우리보다 천 배는 더 강할 거다!"담요원은 피를 토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 딱 기다려, 사부님이 우리를 대신해 복수해 줄 테니까!"진시우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저는 기다리고 있을 게요!"사람이 많이 와야 힘 조절을 연습할 수 있을 텐데..."넌 이제 죽었어..." 이 말을 끝으로 담요원을 숨을 거뒀다.얼굴이 창백해진 임아름은 겨우 안정을 되찾고 이렇게 말했다. "시우야, 방금 그 양기천이라는 사람 도망쳤는데...""괜찮아, 내가 일부러 보낸 거니까." 진시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 자식들을 뿌리 뽑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와야지.""하지만..."임아름이 뭐라고 말하려 할 때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연희?" 진시우는 전화를 받았다."오빠, LU 그룹의 어르신이 맞아서 심하게 다쳤어요. 빨리 좀 와 봐요!"진시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금방 갈게."전화를 끊은 후 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대표님, 나 아무래도 연차를 써야 할 것 같은데.""너..." 잠깐 주저하던 임아름은 짜증 나는 듯
진시우를 발견한 유홍우는 희망 가득한 눈빛을 보내왔다.진시우는 약간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죽은 것도 아니라 다친 건데 뭘 그렇게 긴장해요?"유지나는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저희 할아버지 괜찮아요?""네."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한 달쯤 쉬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동안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해요."유지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다리 근육이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관계로 그녀는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있었다."감사합니다!""천만에요."유홍우는 은행 카드를 한 장 건넸다. "이건 저의 작은 마음이니 부디 받아주세요."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또 돈을 주는 거예요?"그러자 유홍우는 이렇게 말했다. "혹시 다른 물건을 원한다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올 테니!"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받을게요."만약 지금 받지 않는다면 LU 그룹에서 또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할 것이다.조중헌은 진시우의 실력에 놀라지도 않을 경지에 달했다.그는 그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우야, 김 의원이 너랑 얘기하고 싶다는데 혹시 관심이 있나?""김의원이요?" 진시우는 약간 멈칫했다.조중헌 옆에 서있던 김종명은 황급하게 말했다. "얘기가 아니라 가르침을 청하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진 의원님, 저는 김종명이라고 합니다!"진시우는 당연히 김종명을 기억하고 있었다, 바로 이 사람이 유지나의 한독을 폭주하게 만들었다."안녕하세요. 할아버지와 아는 사이라면 그냥 할아버지처럼 제 이름을 불러줘요.""그럼 안되죠!" 김종명은 정색하면서 대답했다. "제가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 어찌 감히 이름을 부르겠습니까?"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다. "뭘 알고 싶은 건데요?"김종명은 황급하게 말했다. "유지나의 한독에 관해서 말인데요. 제가 여러 책들을 봤지만 천성초가 여전히 가장 훌륭한 선택인 것 같아서요.""치료는커녕 한독이 몸에서 폭주를 일으킬 줄은 몰랐
진시우는 유홍우의 열정에 못 이겨 동의를 했다.유백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일어났다. 진시우가 자신을 살렸다는 말을 듣고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진시우는 노인한테 그런 인사를 받을 수가 없었다.유지나는 진시우를 빤히 쳐다봤다. 짧은 이틀 동안 그는 자신의 한독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목숨도 구해줬다.진시우는 이 두 가지 일을 이용해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대단한 의술에 착한 성격까지 갖고 있는 그는 꽤 매력이 있었다.유백열은 이렇게 감탄을 했다. "저는 그동안 지나의 병을 치료하려고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요.""안 그러면 김군천한테 그렇게 쉽게 당할 일도 없었겠죠."진시우는 이렇게 물었다. "그 김군천이라는 사람 혹시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사람인가요?"그는 김군천의 생김새까지 묘사를 했다.유백열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맞아요! 진 의원님은 어떻게 알아요?""아... 그 사람이 주진원 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해서 주안현 아저씨가 저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도와주러 갔다가 마주쳤어요."유백열은 깜짝 놀랐다. "그랬군요... 저를 주요 목적으로 찾아온 건 아니었네요! 김군천은 실력이 아주 대단해요, 이미 높은 경지에 이르러서 고수들도 대하기 어려워하거든요."진시우는 동의를 하며 머리를 끄덕였다. "확실히 대단하죠.""김군천이 지금은 어떻게 됐나요?"유백열은 이렇게 물었다. 비록 그는 진시우의 실력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진시우가 아무리 강해봤자 김군천을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죽었어요." 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유백열은 넋이 나간 모양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죽, 죽었다고요? 진 의원님이... 그를 죽였다고요?""네."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제가 힘 조절을 못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유백열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의 중점은 이게 아니었다.그는 모든 힘을 다 해서도 김군천을 이기지 못했다!이 순간 유백열과 유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