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화

윤정은 잠시 당황했지만 여전히 모른 척하고 있었다.

“서후 아저씨,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윤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범인은 오윤이고, 이 판 너와 오윤이 짜고 친 거잖아.”

그럼에도 윤정은 계속해서 모르는 척했다.

“서후 아저씨, 저 정말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는 윤정을 보며 비웃었다.

아버지의 눈빛은 마치 독수리처럼 날카롭게 윤정이한테 고정되어 그녀에게 도망칠 틈을 주지 않았다.

“모르겠다면 내가 말해주지.”

“너 그날 나한테 네 춤 대회에 가라고 했을 때 원래 날 납치하려고 했잖아. 근데 일이 틀어져서 오윤이랑 또 짜고 네가 납치당한 척하며 회사 지분을 노리는 거 아니었어?”

“근데 나 그날 영상통화에서 뭘 발견했거든. 바로 그 납치범 손가락 위에 있는 점 오윤이랑 똑같다는 거야.”

아버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윤정이 쌓아온 거짓말의 탑을 무너뜨리는 정확한 타격이었다.

윤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서후 아저씨, 이건 아저씨의 추측이에요. 제가 왜 그런 짓을 해요!”

하지만 아버지는 윤정의 변명을 전혀 받아주지 않았다.

“내가 알아보지도 않고 이렇게 말할 것 같아?”

아버지의 단호함을 보며 윤정은 다시 불쌍한 척했다.

“서후 아저씨, 저 오윤에게 협박당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지 않을게요!”

“너 언제까지 연기할 거야? 내가 정말 네가 스스로 계단에서 떨어진 걸 모른다고 생각해?”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너는 나를 속이고 내 딸을 괴롭히고 있었어!”

아버지의 말에 나는 얼어붙었다.

‘아버지가 언제 알았지?’

하지만 생각할 틈도 없이 아버지는 곁에 있는 막대기로 윤정의 몸을 세게 내리쳤다.

“아! 그만 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줘요!”

아버지는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미친 듯이 윤정을 폭행했다.

막대기가 살에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