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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그날 아버지는 돌아오자마자 눈이 붉어져 나한테 소리쳤다.

“왜 거짓말을 한 거야?”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두려움에 쌓여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한 손이 갑자기 내 목을 꽉 잡았다.

숨이 막혀서 아버지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힘은 정말로 어마어마했다.

나는 힘을 다해도 아버지를 밀어낼 수 없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아버지...아버지!”

내가 죽을 듯이 조여지는 순간 이모가 와서 나를 구해줬다.

“형부, 뭐 하는 거예요?”

이모는 나를 품에 안고 아버지를 향해 따졌다.

하지만 아버지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얘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은서는 죽지 않았을 거야! 얘가 나를 속였어!”

“태희는 겨우 다섯 살이야. 얘가 뭘 알아? 어떻게 애한테 화풀이할 수 있어?”

“얘는 분명 은서가 바다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일부러 거짓말을 했어. 그때 내가 갔더라면 은서가 죽지 않았을 거야!”

나는 그들이 싸우는 것을 듣고 있었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무척 두렵기만 했다.

이후 이모는 나를 어머니의 빈소로 데려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나는 이모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이 그 검은 사진을 보며 울고 있어요?”

이모는 눈물을 닦으며 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태희 어머니가 떠나셨기 때문이야.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거든!”

그때 나는 어머니가 아주 먼 곳으로 간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전히 어머니가 나를 속였다고 원망하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 크고 나서 나는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잃은 고통에 빠져 오랫동안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나를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나는 어머니의 비밀을 지키며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알리지 않으려 했다.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가 나를 조금씩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나를 죽도록 미워했다.

이제 그는 그 소원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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