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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9 화

“들어와.”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방의 침대는 크니까, 헨리와 훈아가 함께 와서 쉰다 해도 충분히 자리가 남을 정도였다.

“언니, 고마워요.”

원원은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보고는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빠, 저 여기서 자도 돼요? 저 무서워요...”

소남은 원원을 바라보며 딸이 원래부터 겁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는 반드시 누군가와 같이 자야 안심이 되는 아이였다.

훈아와 원원의 방에는 어린이용 침대가 놓여 있었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서 그 침대에서 자는 것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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