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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7 화

이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한결 나아진 소남은 휴지를 꺼내 원아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그는 바빴지만,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아였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꼭 곁에 있을 거예요. 그러니 나를 밀어내지 마요.”

소남은 부드럽게 말하며 이 말이 원아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길 바랐다.

‘나와 원아는 원래 부부였고, 원래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짐이 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 내 마음속에는 오직 내 아내 원아 당신뿐이야.’

“알겠어요...”

원아는 감동했지만, 머릿속이 여전히 어지러워 소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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