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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6 화

원아는 손이 허전해지며, 자신이 잠든 동안 소남의 손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소남이 손을 뗄 때 약간의 어색함이 밀려왔다.

“네, 알겠어요.”

그녀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소남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힘없이 미소 짓는 그녀를 보며, 소남은 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잠깐 기다려요.”

“네.”

원아는 대답하며 눈을 감았고, 코가 막혀 입을 약간 벌려 숨을 쉬었다.

소남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방에서 원아에게 줄 죽 한 그릇을 떠 왔다.

오현자가 온도를 잘 맞춰 둔 덕분에 죽은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아주 식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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