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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7 화

“오늘 밤 나도 일이 있고, 염 교수도 할 일이 있어요.”

소남이 말했다.

그는 오현자가 하루 종일 일해서 피곤할 텐데, 마침 이연이 있으니 아이들을 돌보게 하면 오현자도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소남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을 돌보는 건 기꺼이 할 수 있었지만, 소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 기분이 나빴다.

‘초설 씨가 부탁했다면 당연히 도와줬을 거야, 어차피 아이들이 착하고 잘 자라서 돌보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

“무슨 일인데요?”

이연이 물었다.

원아도 소남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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