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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화

만약 자신이 여전히 원아였다면 여러 가지 생각나는 말들을 보냈을 것이다. 충고도 했을 것이고 H국에서 어머니일 잘 해결하라고, 여긴 내가 알아서 애들 잘 보살 피고 일을 테니 안심하라고, 그리고 보고 싶다는 말, 그 모든 것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더 이상 자신은 원아가 아니라 ‘염초설’이었기에 아무 답장도 보낼 수 없었다.

마음속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많아도 대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할만한 적당한 이유도 신분도 없었기 때문에 원아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간단명료하게 답장을 보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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