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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 화

임영은은 치맛자락을 들고 황급히 추예림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언니, 왜 내 배역을 다른 사람이 가져갔어요? 촬영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배역이 바뀌다니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추예림이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무슨 뜻인지 어떻게 알겠어? 모두 다 윗사람들이 결정한 일인데. 네가 요즘 너무 소란스러웠어. 너무 떠벌리고 다녔다고…….”

추예림은 억울했다. 입지가 탄탄한 여배우와 함께하면서 이름을 떨치며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애써 만든 이미지를 영은 스스로 다 무너뜨려 버렸다. 이런 억울한 마음을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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