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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장

최경규는 평생 나쁜 짓을 일삼으며 누굴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박시준의 차갑고 음침한 얼굴을 보며 처음으로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박시준을 계속 건드린다면 여기서 맞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입가까지 나온 말을 도로 꿀꺽 삼켜버렸다.

그는 실수했다! 박시준의 성격을 잘못 짚었다. 그는 이렇게 함부로 여기에 나타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 오로지 살아서 여기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홍 아줌마, 나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아요. 구급차 불러줘요!" 그는 감히 박시준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홍 아줌마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홍 아줌마는 그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온몸을 떨고 있자 놀라서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구급차를 부르려 했다.

"홍 아줌마. 저런 자식에게 마음 약해질 필요 없어요!" 박시준이 소리치며 말렸다.

홍 아줌마는 곧 정신을 차렸다. "대표님, 경호원을 시켜 내쫓아요. 앞으로 다시는 저 인간을 집안에 들이지 않을 거예요!"

박시준은 경호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경호원은 곧바로 최경규의 팔을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

박시준은 최경규의 비참한 모습을 바라보며 차갑게 경호원에게 분부했다. "좀 멀리 내다 버려!"

한순간, 거실이 다시 조용해졌다.

홍 아줌마는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을 받아 수건으로 바닥에 묻은 혈흔을 닦았다.

그녀는 바닥을 닦으며 박시준에게 사과했다. "대표님, 이건 제 잘못이에요. 예전에 저택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제가 그 사람을 너무 늦게 알아봤어요..."

박시준은 여전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무슨 일로 왔는지는 얘기했어요?"

홍 아줌마: "아뇨. 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어요. 돈을 달라고 온 게 틀림없어요. 저한테 돈을 요구하든가 대표님에게 돈을 요구하든가 할 거예요. 어쨌거나 저 사람은 양아치예요. 낯짝도 없고 부끄러운 것도 모르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에요."

박시준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죽는 게 안 두렵나 보군요."

홍 아줌마: "저런 양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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