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전에 만나뵙던 교수님이 계셔.""그럼 그 교수님 연락처는 있어?"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노 교수님과 같이 만난 적은 있어. 노 교수님이라면 연락처가 있겠지만 난 없어...""그럼 직접 찾아가보자!" 마이크가 말했다. "교수 이름이 뭐라고?""마이크, 나 혼자 가도 돼." 진아연은 명단을 옆으로 밀어놓은 뒤, 화제를 바꿨다. "오후에 완전 푹 잤어.""그 몇 시간 잔 거 같지고 푹 잤다고?" 마이크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음... 안색이 조금 좋아지긴 했네. 조금 있다 주치의 선생님 오면 또 약 먹고 주사 맞자. 오늘 밤 만큼은 푹 쉬어. 교수를 찾아뵈도 내일 찾아뵐 수 있으니깐.""응. 오늘 밤에 나가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다행히 상태는 평온해 보였다.어쨌든 점점 중요한 단서들을 얻을 수 있었다.조명주는 잠시 몸을 숨길 수는 있겠지만 영원히 숨을 수는 없을 것이다.늦어도 조명주는 한달 뒤에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저녁 식사 뒤, 진아연은 라엘이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라엘이는 재빨리 통화를 받았다."엄마, 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아빠가 나왔어요!" 통화 영상 속 라엘이의 얼굴에는 설레임이 가득했다. "아빠가 곧 돌아온다고! 우리가 불안해 할까봐 잠시 몸을 숨긴거라고... 그랬어요!""라엘아, 꿈은 비록 현실이 아니지만. 꿈처럼 현실이 이뤄질 수도 있을 거야.""엄마도 아빠 꿈 꿨어요?" 라엘이가 물었다."그럼! 엄마는 매일 밤 아빠를 꿈에서 만나. 길을 잃었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반드시 우리 곁에 돌아왔어.""에? 아빠가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라엘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빠를 빨리 데리고 오고 싶어요.""엄마가 데려올게." 진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동생은 일어났구? 엄마는 너희들이 정말 보고싶어...""엄마, 동생이 이틀 전에 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쉬고 있어요. 약 먹고 지금 잠들었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들고
“엄마, 저도 알아요. 며칠 전에 같은 반 친구가 생일파티에 초대했는데 거절했어요. 아빠랑 엄마가 돌아오시지 않아서 기분도 안 좋았고 밖에 나가서 놀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 매일 학교 끝나고 바로 집에 돌아오니까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라엘이가 기특하게 말했다.아버지를 찾기 위해 많이 지치신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기에 라엘이는 더 이상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다.”엄마도 우리 라엘이 착한 거 알아. 엄마랑 아빠가 라엘이한테 이런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 진아연은 딸을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아버지 찾고 나면 엄마가 오빠 설득해서 꼭 같이 돌아갈게. 그때 우리 가족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네! 엄마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너무 기뻐요.”딸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진아연도 따라서 미소를 지었다.영상통화를 마친 후 진아연은 뒤로 고개를 돌렸다, 의사가 약상자를 들고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당황한 그녀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언제 오셨어요? 저 이제 괜찮아요... 항생제 먹고 주사는 안 맞아도 괜찮아요.””오늘 상처에 출혈이 있었나요?” 의사가 물었다.”아니요, 오늘은 집에서 푹 쉬고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일어나 의사에게 물을 따라주려고 했다.”진 아가씨, 가만히 앉아 쉬세요. 저 물 안마셔도 됩니다.” 의사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 출혈이 없었다면 주사는 맞지 않아도 되겠네요. 근데 약은 꼭 챙겨드셔야 합니다.””알겠어요, 저도 빨리 낫고 싶어요.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마치 의학상에 관한 일은 선생님께서 마이크에게 말씀해 주신 거죠? 이렇게 중요한 정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아연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괜찮습니다, 진 아가씨. 저도 조명주가 감히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박 대표님처럼 영향력이 많은 분도 감히 납치하다니,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설마 자신이 나이가 많고 노경민 교수 후배라고 아주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결심을 내리기 전, 그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아, 너 괜찮아? 이틀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강민의 어머니는 조급해하며 말했다. “너한테 연락이 안 돼서 엄마는 강도평한테 전화할 수밖에 없었어. 강도평이 괜찮다고 해서 겨우 잠에 들 수 있었어.””엄마, 저 요즘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강민은 앞에 있는 와인 잔을 들고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엄마, 이모랑은 통화 했어요?””그래. 이모한테 네 상황에 대해서 말했어. 이모가 하늘이한테 전화했는데 하늘이가 전화를 안 받는대.” 강민의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쩌면 하늘이가 정말로 네가 한 일을 진아연에게 말했나봐. 하늘이 이 계집애 너무 철이 없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남한테 말할 수 있어? 이렇게 하면 널 해칠 거라는 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텐데!””엄마, 이런 상황에서도 그 계집애 편 들어주는 거예요? 그 년이 절 죽이려고 해요, 그런데도 하늘이, 하늘이 하시는 거예요!? 하늘이가 세살짜리 애도 아니고 스물 넘은 다 큰 어른이라구요! 그 년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렇게 하면 제가 어떤 위험에 처할지 다 알면서도 여전히 절 배신했어요! 전 이제부터 그런 동생 없어요! 이모네랑도 더 이상 다니지 않을 거예요!”강민은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강민의 어머니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민아, 하늘이가 한 짓인데 너희 이모랑은 아무 상관 없잖아? 너희 이모는 절대 널 해치지 않을 거야. 너도 알잖아, 하늘이 요즘 사춘기처럼 너희 이모, 이모부랑 인연도 끊겠다고 난리 치고있는 거...””엄마, 제 목숨도 단 하나뿐이에요. 진아연이 지금 제 목숨을 앗아가려는데, 제가 친척들 챙길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전 그렇게 아량이 넓은 사람이 아니에요. 절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몇 배로 갚아줄 거예요! 저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아요! 제가 죽을 지경인데, 절 이렇게 만든 사람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그
”아연 씨, 요즘 잘 지내셨어요?””네. 근데 갑자기 어떻게 오셨어요?” 진아연이 물었다. “여기 문제도 곧 해결될 거 같아요, 이제 시준 씨 곧 찾을 수 있을 거예요.””수고 많았어요. 시준이가 확실하게 여기 있다고 했으니 제가 반드시 와야죠. 그리고 지금 강민도 여기에 숨어있잖아요. 강민이 한 역겨운 짓들만 생각하면 심기가 불편하네요.” 성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시준이랑 계약 체결한 거니까 기다렸다 시준이가 알아서 하라고 하죠!”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시에 도착하셨어요?””새벽 두시에 도착했어요. 호텔에서 하룻밤 쉬고 지금 쯤이면 아연 씨도 일어났을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 성빈은 그녀를 훑어보며 말했다.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다친 데는 좀 어때요?””많이 나았어요, 이젠 괜찮아요.” 진아연은 부엌을 흘끗 보았다.가정부는 옆에서 기다리다 진아연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아침 식사 준비는 다 됐습니다.”진아연은 성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침 드셨어요?””호텔에서 먹었어요. 근데 좀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성빈은 그녀와 함께 식당으로 걸어갔다. “한이는 학교에 갔죠? 마이크는 아직 자고 있어요?””그럴 걸요. 마이크가 요즘 저랑 여기저기 다닌다고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요.” 진아연은 자책하며 말했다. “그리고 한이도 저 때문에 강씨 집안 신상을 알아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아연 씨,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사고를 당한 게 시준이가 아니라 아연 씨라도, 시준이도 똑같이 아연 씨 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거예요.””저도 알아요. 전에는 제가 그 사람을 오해했어요. 저는 항상 제멋대로 생각해온 것 같아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랑 그 사람이 저를 향한 사랑이 다르다고 생각해왔어요...””오해가 풀렸으면 됐어요. 시준이가 돌아오면 이제 다시는 함부로 헤어지자는 얘기 꺼내지 마세요. 다음에 또 헤어지면 정말 끝일 수도 있어요.” 성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관계는 없어요. 상처를
아침 식사 후, 진아연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돌아갔다.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마이크는 이미 일어나 성빈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마이크, 오늘은 성빈 씨랑 같이 갈게. 넌 집에서 쉬고 있어.” 진아연은 그들 앞으로 걸어가 마이크에게 말했다.마이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어젯밤에 잘 쉬었어.””집에서 있기 싫으면 회사에 가면 되잖아! 난 이미 성빈 씨랑 약속 잡았어.”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 성빈을 향해 바라보았다. “가요 우리!”마이크는 그들을 배웅하러 나섰다.”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알았어. 오늘은 집에서 편히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지금 너무 초췌해 보여.” 진아연은 차에 올라탄 후 차 문을 닫기 전에 마이크를 한 번 더 보았다.”우리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니고, 나 평소에도 다크써클 있는 거 알잖아... 아니, 이건 다크써클이 아니라 애굣살이지.” 마이크는 그녀를 위해 차 문을 닫고 경호원 10명에게 그녀를 잘 지키라고 당부했다.그들이 떠난 후 마이크는 다시 식탁으로 돌아가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운전해서 회사로 갔다.드림메이커 그룹.마이크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성큼성큼 회사 안으로 걸어갔다.1층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특별한 카드를 찍어야만 탑승할 수 있다.이 엘리베이터는 오직 그와 한이만 탑승할 수 있다.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열어보니 안에 한이가 있었다.”오늘 학교에 수업 없어?” 마이크는 바로 한이 옆으로 다가가 한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았다.”수업 없어요.” 한이는 컴퓨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누구한테 이메일 보내는 거야?” 마이크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물었다. “첨부 파일은 뭐야?””강도형한테 주는 큰 선물이에요.” 한이는 요즘 수업시간 외에 가끔 회사 업무를 살펴보며 많은 시간을 강씨 집안의 신상을 알아내는데 투자했다.강도평은 B국에서 유명한 대기업가이자 겉으로는 아주 완벽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
”강도평 예전 사진을 검색해보면 이 사람을 자주 볼 수 있거든요.” 한이가 말했다. “이 사람은 강도평의 비밀을 많이 알고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찾아내서 돈 주고 샀어요.””그럼 돈 꽤 많이 썼겠네? 강도평도 B국에서 독한 캐릭터잖아, 웬만한 액수로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어쨌든 이 영상이 공개된다면 강도평은 틀림없이 사람을 보내서 이 경호원 대장을 죽여버릴 테니까.”마이크의 추측이 맞았다.”이 사람이랑 가족들 모두 해외로 보냈어요. 그리고 평생 돈 걱정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돈을 줬어요.” 한이가 대답했다.”한이 이제 형이라고 불러도 되겠는데! 요 며칠 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비밀리에 이렇게 큰 한 건을 할 줄은 몰랐네! 넌 역시 큰일 할 사람이야, 너무 대단해!” 마이크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강도평이 감히 우리 엄마를 괴롭혔는데, 저도 당연히 그를 가만 둘 수 없죠.” 한이는 노트북을 닫으며 물었다. “엄마는요? 오늘은 왜 우리 엄마랑 같이 안 있어요?””너희 성빈 삼촌이 여기에 왔어. 엄마는 오늘 성빈 삼촌이랑 같이 있어.” 마이크는 그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 교수님 찾아가서 뭐라도 좀 알아낼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진아연과 성빈은 함께 서점으로 들어갔다.어젯밤 진아연은 사모님을 통해 교수의 연락처를 알아냈다.그녀는 어젯밤 노교수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교수는 이 서점에서 만나자고 했다.서점에 도착한 진아연은 진열대 옆에서 책을 꺼내 보고 있는 교수를 한눈에 알아보았다.”그린스 교수님.” 진아연은 바로 걸어가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넸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노경민 교수님의 제자 진아연입니다.”그린스 교수는 진아연을 보고 손에 든 책을 책장에 끼워두었다.”그래, 아연아 안녕? 어젯밤에 네가 보낸 메시지 보고 바로 누군지 기억났어.” 그린스 교수는 진아연에게 손을 내밀었다.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후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경민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성빈은 두 사람 근처로 다가가 귀를 쫑긋 세우며 도청을 시도했다.하지만 두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 작았고, 진아연은 표정이 고통스럽게 변하며 감정이 격해질 때도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낯추어 말했다.성빈은 도청에 실패하고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그리고 진아연과 그린스 교수가 함께 앉아 얘기하는 모습을 몰래 찍어 마이크에게 보냈다.성빈: 저 괜히 따라온 거 같아요.마이크: 하하하하하!성빈: 아연 씨 표정 보면 엄청 심각해 보이는데요.마이크: 설마 박시준이 죽은 건 아니겠죠?성빈: 그런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마이크: 그쪽이 심각하다고 했잖아요...성빈: 아연 씨 감정변화가 좀 격력한 거 같아서요.마이크: 그건 아연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요. 아연이 요즘 매일 감정기복이 롤러코스터 타는 거 같아요.성빈: 그렇군요! 제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좋겠네요.마이크: 오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겁니다.성빈: 재미있는 일이요? 어디서 볼 수 있는데요?마이크: 참견도 많으시네요! 아연이랑 같이 나갔으면 아연이 곁이나 잘 지키세요! 다른 일에 신경쓰지 마시고!성빈: ???마이크: 아연이가 그 교수님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알게 되면 무슨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건지 알려드릴게요.강씨 집안.침실 안, 낮잠에서 깨어난 강도평은 옆에 있는 서비스 벨을 눌렀다.곧 하인이 침실에 들어가 강도평을 부추기며 시중을 들었다.강도평은 하인으로부터 안경을 건네받았다, 안경을 쓰자 눈앞의 세상이 갑자기 밝아진 것 같았다."명주는 어디에 있어?"”사모님은 잠깐 바람을 쐬러 뒷마당에 나가셨어요.” 하인이 대답했다. “둘째 도련님 오셨어요. 지금 거실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강도평은 이 말을 듣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 녀석이 여긴 왜 온 거야?””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오래 기다린 거 보면 무슨 볼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인은 강도평을 부추기며 방문까지 걸어갔다.뒤이어 강도평은 성큼성큼 거실로
강도평은 눈을 가늘게 뜨고 동영상을 주의 깊게 보았다.”저는 강도평 옆에서 15년 동안 일해왔습니다. 재작년에 부상으로 인해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고향에 돌아온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매일 눈을 감을 때마다 유령들이 억울하다고 찾아오는 꿈을 꿉니다... 강도평 옆에서 일하는 15년 동안 강도평 씨는 저에게 자신의 애인과 자식들을 포함한 18명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자식들은 강도평의 친자식이 아닙니다. 강도평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밝힌 이유는, 자신이 오래전부터 불임이라는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입니다!”'퍽'하는 소리와 함께!강도평은 강훈의 휴대폰을 바닥에 던졌다!그러나 휴대폰에는 여전히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이 18명의 목숨은 단지 저에게 시킨 것뿐입니다. 강도평 씨에게는 개인 경호원이 아주 많습니다. 다른 경호원에게도 많이 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강도평의 손에서 죽은 목숨은 본인 스스로도 헷갈릴 정도로 많을 겁니다.””입 닥쳐! 이런 개자식이!” 강도평은 격렬하게 소리를 지르며 강훈의 휴대폰을 여러 번 짓밟았다.휴대폰에서 더 이상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강훈은 아버지의 발 밑에서 망가진 휴대폰을 보며 식은 땀을 흘렸다.”아버지... 일단 진정하세요.” 강훈은 비틀거리는 아버지를 소파로 부축였다. “아직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돈 주고 다시 사오면 됩니다.”강도평은 손을 들어 이마를 받치고 거칠게 숨을 쉬며 말했다: “훈아, 이 일은 너에게 맡기마! 만약에 네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집 재산은 꼭 너에게 물려주마. 잘 안되면... 더 능력있는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고...””아버지, 당장 가서 해결하겠습니다.” 강훈은 말을 마치며 바닥에 떨어져있는 망가진 휴대폰을 주워 성큼성큼 걸어갔다.강훈이 떠나자마자 강도평은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수하를 불렀다.”당장 가서 진표 그 배신자 찾아와! 그만둘 때 적지 않은 돈을 주었건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