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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장

그녀의 말에 강도평은 어리둥절해졌다.

"잔아연 씨, 전 아무것도 몰랐어요. 지난 일에 대해 말해주지 않고 저도 다른 곳에서 들은 바가 없어요.”

"네. 별일 아니에요.”

"별일 아니지 않은 것 같은데요. 왜 진아연 씨를 때린 거예요?” 강도평은 진아연을 대신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이 일은 일어난 지 몇 년이 지났기에 진아연은 다시 기억을 떠올려도 아무렇지 않았다.

"교수님을 꼭 만나보려 했는데 교수님께서 만나 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교수님을 대신해 막아 나섰더니 저에게 불여우라고 욕하면서 따귀를 때리더라고요. 절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 분명히 기억해요.”

강훈이 조명주의 이름을 말하는 순간 진아연은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저의 아들도 노경민 교수님의 제자인데 제 아들은 왜 아무것도 모르고 있죠?” 강도평이 궁금한 듯 물었다. “제가 명주를 아이들에게 보여줬을 때가 첫 만남이었어요.”

"당신의 아들은 그때 모든 신경을 실험실에 집중했었죠. 저도 몇 번 만나지 못했는걸요.” 진아연의 대답은 강도평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저랑 명주는 사실 젊은 시절에 만난 적이 있어요. 명주가 내 앞에서 진아연 씨 얘기를 했었어요. 그때 저는 그녀가 노 교수에 대한 분풀이를 진아연 씨에게 하는 줄 알았어요.” 강도평이 여자친구를 위해 변명했다. “어쨌거나 그런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것이니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됐어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노 교수님은 그분이 성격이 안 좋은 것 외 다른 건 다 괜찮다고 했어요. 노 교수님은 사람을 잘 봐요.”

"맞아요. 성격도 안 좋다기보다는 조금 이상하다고 해야겠죠. 성격에 맞춰주면 별일 없거든요.” 강도평이 계속 여자친구를 위해 변명했다. “심플한 결혼식을 올릴까 하는데 진아연 씨 참석해 줄래요?”

"그래요.” 진아연이 대답했다.

커피를 마신 후 진아연은 강도평과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얘기를 나누기 위해 강도평은 진아연에게 자신의 차에 타라고 했다.

"명주도 성환의 병을 치료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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