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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장

"강도평 씨, 안녕하세요.” 진아연이 먼저 인사했다.

"진아연 씨, 소문으로 많이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 뵙네요.” 강도평은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오늘 보자고 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예요.”

"얘기하세요.”

"저의 큰아들 성환이가 반 년 전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는데 많은 전문가를 찾아봤지만 효과가 별로 없네요. 누군가 진아연 씨를 추천해 줘서... 일찍 연락드리려 했는데 진아연 씨가 A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고요...”

진도평의 말에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진료 기록을 갖고 있나요? 진료 기록부터 보고 질문에 답변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모든 뇌과 질병을 다 고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도평은 진아연이 이토록 친절할 줄 몰랐다.

그는 비서에게 전화해 진료 기록을 진아연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진아연은 진료 기록을 받아들고 물었다. “아드님이 지금 집에 계시나요, 아니면 병원에 계시나요?”

"집에 있어요. 병원에 있어도 기본적인 치료만 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군요.” 진아연은 봉투에서 강성환의 뇌 CT를 꺼내 자세히 훑어보았다.

강도평은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나서 진아연을 훑어보았다.

"진아연 씨, 며칠 전 진아연 씨가 왕은지랑 트러블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진아연은 뇌 CT를 꺼내 자세히 살펴본 후 강도평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럼 저와 박시준의 일에 관해서는 들어보셨나요?”

왕은지의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으니 진아연은 이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강도평이 가볍게 웃었다. “못 들었을 리가 없잖아요? 진명그룹이 B국에 새로운 회사를 낼 때 들어봤어요. 제가 하는 일이 진아연 씨랑 달라서 만날 일이 없었네요...”

"그래요. 지난번에 전용기로 Y국에 갔었죠? 마침 그때 저와 박시준도 Y국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참 신기하죠?” 뇌 CT를 보고 난 진아연은 눈길을 강도평의 얼굴에 돌리고 말했다. “내가 그때 Y국에서 죽었더라면 지금쯤 당신 아들 병을 치료할 수 없을 거예요.”

강도평은 그녀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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