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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장

진아연이 방금 강도평에게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던 것은 강성환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였다.

강성환은 진아연이 이런 말을 하리라 짐작하지 못 했던 터라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당신의 아버지가 그러는데 당신은 그분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라 하더군요. 당신은 그의 자식들 중 가장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아들이라 이렇게 큰 가업을 당신이 이어받길 바란다고 했어요... 하지만 강성환 씨가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니 많이 마음 아파하세요.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한다면 다시 중요한 일들을 맡길 것 같은데요.” 진아연은 그의 앞에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을 말했다.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죠? 그렇죠?”

강성환은 머뭇거리다가 되물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데요? 전 장애인인데 당신이 원하는 걸 줄 수 있을까요?”

진아연: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당신은 강도평이 가장 믿는 아들이니 당신이 해낼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은 해낼 수 없을 거예요.”

강성환: "도대체 원하는 것이 뭔가요?”

진아연:: "박시준의 행방을 알고 싶어요.”

"전 몰라요.” 강성환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난 박시준이 누군지도 모르고 만나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왜 제가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당신이 알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 진아연이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당신의 아버지가 알지도 모르거든요.”

"저의 아버지가 박시준의 행방을 안다고 해도 제가 당신을 도와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알아봐 줄 수는 없어요.” 강성환은 마른침을 삼키고 나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저의 아버지를 잘 몰라요. 아버지가 본인 입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아들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걸 믿은 거예요?”

"왜 믿으면 안 돼요? 그분은 당신의 아버지고 당신은 그분의 장남이잖아요. 장남이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을 받는 건 당연한 거예요...” 진아연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강성환은 바보를 바라보듯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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