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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장

조명주를 의심했던 건 그들이 통화를 시작할 때 조명주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명주가 아니라면 유일한 가능성은... 강도평?

이런 가능성이 머릿속에 떠오른 진아연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이런 추측이 있은 후 그녀는 진실에 점점 다가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아들이 다쳐서 ‘폐인’이 되면 강도평처럼 자식 얼굴 보는 것조차 꺼리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강도평이 ‘가장 아끼는 큰아들’ 강성환에게 정상적인 부자간의 사랑이 없음을 말해준다.

게다가 강훈은 그녀가 강성환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강훈이 그녀의 의술에 관한 의심이 아니라... 누군가 그녀가 강성환의 병을 치료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생각에 진아연은 질식할 것만 같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강도평은 왜 자신의 큰아들을 해친 걸까?

처음부터 큰 아들이 미운 거라면 왜 자신의 재산을 모두 큰아들에게 맡긴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강훈은 입이 무거운 사람이니 그에게서 뭔가를 알아내기는 힘들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진아연은 경호원과 함께 강도평의 집으로 찾아갔다

강도평은 B국에서 유명한 부잣집 동네에 살고 있었다.

진아연은 강도평에게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도 아파트 단지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고 곧 강도평의 별장에 도착했다.

이에 강도평의 집사는 의외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여기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쉽게 들어왔어요.” 집사를 따라 집안에 들어선 진아연이 설명했다.

사실 진아연은 강훈에게 부탁해서 들어온 것이었다.

그녀는 어젯밤 밤새 생각하다가 자신이 아직 조명주를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 떠올라 아침 일찍 찾아온 것이다.

"진 선생님, 주인님께선 오전 10시가 넘어야 기상하는데 너무 일찍 오셨어요.” 집사가 입을 열었다.

"어제 만났었어요. 오늘은 조명주 여사님 만나러 온 거예요.” 거실에 들어선 진아연은 알아서 소파에 앉았다.

집사는 이토록 제멋대로인 손님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조 여사님께선 주인님과 함께 내려오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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