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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장

”그래도 이해가 안가... 네 말이 다 사실이라면 아버지가 왜 큰형 병을 치료해 달라고 날 찾아온 거야?” 그녀가 중얼거리며 물었다. “그때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하는 걸까?”

”네 착각이야. 우리 아버지의 사전에 후회라는 단어는 없어. 아버지가 왜 널 찾아서 형을 치료해 달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은 아닐 거야.” 강훈은 단호하게 말했다.

진아연은 넋을 잃은 사람처럼 강훈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밥 안 먹고 계속 그렇게 나 쳐다보면 내 경호원이 의심할 거야.” 강훈은 낮은 목소리로 귀띔해 주었다. “계속 조사하고 싶다면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강훈의 말을 듣고 진아연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강훈에게 미소를 지으며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네 얘기 듣다 보니 너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 그럼 너도 언젠가 실수하면 아버지가 큰형한테 했던 것처럼 너도 큰형과 같은 처지가 되는 거야?”

"맞아."

”그래도 너한테 충동적으로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겠지? 마지막 하나 남은 아들인데, 너까지 없어지면 그 많은 재산은 누구한테 남겨주겠어? 딸보다 아들을 더 중시한다고 했잖아?”

”아버지는 사후에 일들을 신경 쓰는 그런 사람은 아니야. 어쩌면 죽기 전에 모든 재산을 다 써버릴 수도 있지.” 강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내가 실수하지 않는 한 날 건드리지 않을 거야. 적어도 내가 집에 들어간 몇 년 동안 날 곤란하게 한 적은 없어. 나한테는 자비로우신 편이야.”

”그래도 다행이네, 앞으로 여자친구 찾을 때 잘 알아보고 전에 아버지랑 관계있던 여자 만나지 말고.” 진아연은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 주었다.

”하하하... 난 여자한테 관심없어.”

진아연은 깜짝 놀랐다: “그럼, 너 남자 좋아해?”

”어떻게 생각이 거기로 가냐? 여자도 안 좋아하고 남자도 안 좋아해.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우울증 안 걸린 것도 다행이지.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진작에 미쳤을걸.” 강훈은 말을 마치며 접시에 있는 음식도 싹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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