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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장

"도평 씨, 별것도 아닌 일로 이렇게 화내지 말아요." 조명주가 그에게 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이번에 진아연을 죽이려는 건 누구 때문이에요? 전 그 여자를 죽이고 싶다고 한 적 없었잖아요."

"나한테 강민이라고 하는 딸아이가 하나 있어. Y국에서의 일은 그 아이의 소행이었지. 진아연이 우리 딸아이가 한 일을 알아챌까 하는 노파심에 없애버리려는 거야."

조명주가 엷게 미소 지었다: "평소에 따님분들과는 연락이 별로 없지 않아요?"

"강민이는 달라. 그 아이는 지금 진명 그룹의 총책임자야." 이 말을 하는 강도평의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이 비꼈다. "그 아이는 내 두 아들보다 훨씬 더 능력이 뛰어나. 난 그 아이를 대신해 진아연이라는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해 줄 거야. 그럼, 그 아이는 순조롭게 진명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을 테지."

"그런 거였군요. 그런데 따님을 대신해 진아연을 제거해 주시면, 따님께서는 회장님께 뭘 드릴 수 있죠? 회장님은 아직 그 따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않으셨잖아요? 만약 회장님께서 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훗날 따님께서 회장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나요?" 조명주가 주의를 주었다. "진아연을 없앨 때, 분명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실 텐데요!"

"성공하기 힘들 것 같나?"

"그런데도 계속하시려고요?" 조명주가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따님 때문에 내 계획을 망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난 내가 하려는 좋은 일을 망치려는 사람은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 명주 씨. 진아연을 없앤다 해도, 누구에게 꼬투리 잡힐만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

......

진아연이 집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저녁 7시였다.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마당에는 마이크의 차와 한이가 이동할 때 타고 다니는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진아연이 경호원이 있는 곳을 흘끗 바라보았다.

경호원은 그런 진아연의 시선을 보지 못한 척하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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