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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장

그가 아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몸에 큰 무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더이상 어떤 고통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더이상 낳지 않을래요. 우리에겐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잖아요, 충분해요."

그는 그녀의 말을 새겨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파요...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지 보러 가요." 그녀는 그의 부러진 다리가 아직 회복 중이라는 것을 잊고 빠르게 걸어갔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그녀를 따라가기 위해 힘을 썼다.

식탁에 도착해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여보, 미안해요. 당신 다리가 아직 회복 중인 걸 깜빡했어요."

"이미 많이 나았어. 사실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어." 그는 말하며 지팡이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그를 부축이고 식탁 의자로 향했다: "저 오후에 잘 때 악몽을 꾸었어요. 일어나서 엄청 슬펐는데 당신이 절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모든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었어요. 이런 느낌 당신도 겪은 적 있나요?"

"방금 당신이 넋을 잃은 모습을 보고 기분이 안 좋은 건 예상했어, 근데 악몽 때문일 줄은 몰랐지." 그는 젓가락을 들고 그녀에게 새우를 집어주었다. "무슨 악몽 꿨어?"

그녀는 웃으며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했다: "제가 아주 낯선 곳으로 간 꿈을 꾸었어요.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표정이 어두웠고 제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얘기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전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당신과 아이들을 찾고 싶었어요. 집에 돌아오고 싶은데 가족들과 집이 그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요."

그의 얼굴에 있던 평온함은 사라졌다.

분명 그녀가 잔인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는 온 몸에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고독과 적막은 종종 가장 무서운 것이다.

"불안해?" 그가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 오늘 너무 행복해요. 적어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기대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어요. 아마도 오늘 소정이를 보러 간 게 충격이 좀 컸나 봐요."

"걱정하지 마, 두 사람 절대 헤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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