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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장

호텔에서 나온 조지운은 진아연과 함께 케이크를 고르러 가기로 했다.

하지만 호텔에서 나와보니 익숙한 얼굴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왕은지도 여기에서 진아연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그녀는 고객 두 명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녀는 회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여기까지 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고민 끝에 결국 찾아온 것인데

여기에서 진아연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진아연, 집에서 박시준 옆을 지키고 있는 거 아니었어?" 왕은지가 말하며 조지운을 힐끗 보았다. "ST그룹의 일로 온 거야 아니면 진명그룹의 일로 온 거야?"

"무슨 일로 왔든 당신이랑 상관없어." 진아연이 차갑게 말했다.

" 난 너희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진명그룹으로 내 목을 조이려 하지 않았어? 결국 회사를 박시준에게 팔아넘겼더군? 이젠 어떻게 할 예정이야?" 왕은지가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박시준과 한판 붙기 바라는 모양인데 내가 바보야? 내가 보기엔 넌 이미 졌어. 넌 루저라고!"

왕은지의 도발에 진아연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조지운은 그녀의 팔을 살짝 치면서 왕은지를 무시하라고 귀띔했다.

"아연 씨든, 저의 대표님이든 누구든 왕은지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만 있으면 되는거예요."

진아연이 알았다고 대답했다.

"조지운 씨, 내가 안 보여요? 아무리 그래도 제이그룹 대표인데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거예요?" 왕은지가 조롱하며 말했다. "난 A국에서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는데 당신 대표님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다고 그래요?"

"그럼 정정당당하게 사업만 해요. 안 그럼 대표님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깐요." 조지운이 말했다. "우리 대표님께서 이미 왕은지 씨가 마음에 들지 않은 지 오래됐어요. 진아연 씨와 감정 문제로 끌지만 않았어도 지금 여기서 기고만장하게 서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런, 당신 대표님이 앞으로는 감정 문제가 없기를 바랄게요." 왕은지는 말을 뱉고 나서 비서와 함께 성큼성큼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조지운이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도 가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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