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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장

최은서는 한숨을 내쉬고 나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지금 이런 모습이 좀 엉망이지 않아요?"

진아연: "막상 만난다고 하니깐 긴장돼요?"

"그러게요. 친오빠이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거기도 하잖아요." 최은서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했다.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아부한다는 건 아니고요. 전 아연 씨와 아연 씨 아이들을 좋아하거든요."

"지금 이런 모습도 괜찮아요. 못 믿겠으면 한이한테 물어봐요." 진아연이 웃으면서 그들과 함께 차에 탔다.

차에 앉은 후 최은서가 한이에게 물었다. "한이야, 네가 보기엔 나 지금 어때? 예뻐? 돌아가서 머리를 감을까?"

한이는 아무 감정 없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엄마와 동생이 가장 예쁘고 다른 여자는 다 비슷하게 생겼다.

"은서 씨, 먼저 돌아가고 싶다면 그래도 돼요." 진아연은 그녀가 불안해하자 말했다. "먼저 은서 씨를 바래다줄게요. 하지만 좀 있다 은서 씨 스스로 호텔에 찾아가야 해요."

"그래요. 아연 씨는 나한테 참 친절해요." 최은서가 그녀의 팔을 끌어안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한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우리 집은 있을 곳이 없으니 오빠네 집에 가 있어요. 시은 씨와 최운석 씨도 거기에서 살고 있어요."

"정말 오빠네 집에서 살아도 돼요?" 최은서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진아연은 어리둥절해졌다. "허락할 거예요. 아직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사소한 일이기도 했고 요즘 좀 바빠서 미리 얘기해주지 못했다.

"그럼 지금 전화해서 물어봐요. 제가 들어가서 사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시은 씨랑은 비교할 수 없어요." 최은서는 조심스러웠다. "사실 이젠 호텔에서 지내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호텔에서 지내도 돼요."

그녀는 박시준의 친 여동생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로 인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시은이를 만나본 적이 없지만 박시준이 시은이를 많이 아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녀가 이토록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아 보이자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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