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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장

그는 전화를 끊고 싶었지만 오늘은 지성이의 돌잔치였기에 하객에게서 걸려온 것일 수도 있었다.

그는 구석진 자리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먼저 들어가자!" 진아연은 두 아이를 데리고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하객들은 한이가 온 것을 보고 다가와 인사했다.

"한이가 많이 컸네요. 지난번에 봤을 땐 지금보다 훨씬 작았는데요."

"박 대표님과 아연 씨가 다 키가 크시니 아이들이 작을 수 없죠."

"그러게요. 지성이는 이제 겨우 돌인데 세 살짜리 우리 집 손녀보다 더 큰 것 같아요. 하하!"

한이는 이 사람들과 친하지 않았기에 여기에 남아 구경거리가 되는 게 싫었다.

"동생 보러 가고 싶어요." 한이가 진아연에게 말했다.

"알았어, 내가 데려다줄게." 진아연이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 후 한이를 데리고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 지성이는 멋진 옷을 입고 침대 위에서 달콤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모님이 옆에서 지성이를 돌보고 있다가

진아연과 한이가 들어오는 걸 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이야, 돌아왔구나. 라엘이가 매일 얼마나 기다렸는데. 잘 됐어. 앞으론 서로 떨어져 있을 일도 없겠구나." 이모님이 한이의 앞에 다가가 말했다. "한이가 이젠 나보다 더 큰 것 같네."

이모님의 말이 끝나자 침대 위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움직였고

모두의 눈길이 침대 쪽으로 향했다.

꼬맹이는 기지개를 켜고 나서 눈을 반짝 떴다.

이모님은 지성이를 안고 한이의 앞에 다가가 소개했다.

지성이는 기지개를 켜고나서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이는 여동생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남동생은 하얗고 통통했으며 나른한 모습이 마치 아기 돼지 같았다.

그는 아이에 대해 인내심이 별로 없었지만 자신의 남동생은 달랐다.

그는 남동생의 선물을 꺼냈다. "지성아, 이걸 봐. 이건 형이 널 위해 산 선물이야. 수정 구슬인데 프로젝터이기도 해."

그는 말을 하며 프로젝터 버튼을 눌렀다.

진아연이 창가에 다가가더니 커튼을 닫았다.

순간 방안에는 오색영롱한 밤하늘이 나타났다.

연회장.

성빈이 마이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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