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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장

"하하하하!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전 그녀를 잘 몰라서 딱히 할 말이 없을 뿐이에요" 마이크가 손을 한이의 어깨에 올려놓고 말했다. "어쩐지 성빈이가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확 달라졌다 했어요."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연회장에 도착했다.

박시준과 라엘이는 연회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라엘이는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오빠!"

여동생의 이런 열성에 어색한 듯 한이는 입꼬리를 살짝 씰룩거렸다.

하지만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라엘이는 그를 꼭 끌어안았다.

"오빠! 나 시험에서 1등 했어! 내가 시험에서 1등 하면 안 간다고 약속했잖아!" 라엘이는 한이의 팔을 꼭 붙잡고 있었고 한이로부터 원하지 않는 대답을 듣게 될까 두려운 듯했다.

한이: "당분간 안 갈 거야."

"뭐? 당분간?" 라엘이가 따져 물었다.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계속 국내에만 있으라는 법은 없잖아." 한이는 자신을 꼭 끌어안은 동생의 팔을 풀더니 라엘이의 손을 잡고 물었다. "동생은?"

"동생은 아직 자고 있어. 종일 먹고 자고 하더니 이젠 뚱땡이 돼지가 돼버렸어." 라엘이는 말하며 그의 가방을 잡았다. "동생한테 무슨 선물 사줬어? 어디 봐봐."

진아연은 이토록 다정한 남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오빠, 설마 동생한테만 선물 사 오고 나한텐 안 사 온 거 아니지?" 라엘이가 오빠의 가방을 당기더니 지퍼를 열고 뒤적이기 시작했다.

진아연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라엘아. 여긴 밖이잖니. 오빠 물건을 함부로 뒤지지 말고 오빠가 꺼내도록 내버려 둬야지."

"알았어요." 라엘이는 가방을 오빠한테 돌려줬다.

한이는 가방에서 투명한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둥근 수정 구슬 하나가 있었다.

"오빠, 이거 내 선물이야? 너무 예쁘다." 라엘이는 상자를 손에 들었다.

한이: "이건 동생 선물이야."

"그럼 내 건?" 라엘이는 상자를 엄마한테 건네고는 선물을 달라고 오빠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이는 가방 지퍼를 열더니 안에서 정교한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를 받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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