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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장

그는 당장 팔찌를 빼려는 최은서를 말렸다. "아니야. 빼지 마. 내가 착용한 걸 보니 잘 어울리네."

최은서가 동작을 멈췄다. "그럼요."

성빈은 여전히 언짢았다. "너한테 선물한 이 팔찌는 백화점에서 산 거야. 박스가 그렇게 허술하다고?"

"백화점에서 샀으니 박스 탓이 아니라 제가 힘이 너무 컸어요."

그는 그녀가 조롱하는 것 같다고 느꼈지만 증거가 없었다.

"그럼 다음에는 단단한 박스로 고를게."

"다음에요?" 최은서가 물었다. "누구한테 선물하는 걸 참 좋아하네요?"

성빈이 단호하게 부인했다. "보통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선물을 주지..."

"내가 답례를 하지 않았다고 귀띔하는 건가요?"

"아, 아니야. 난 단지 네 물음에 대답한 것뿐이야...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나한테 선물을 주고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경우가 적다는 말을 하는 거야." 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그녀의 말 때문에 당황한 것 같았다. "난 여자한테 선물을 해본 적이 거의 없으니까. 집안의 여성 친척을 제외하면, 아연 씨, 라엘이, 너 말고는 거의 없거든."

"그렇게 말하니 성빈 씨 선물을 받는 게 더 난감하네요.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성빈 씨가 직접 고른 선물을 받을 수 있겠어요."

성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됐어. 선물 얘기는 하지 말자. 매니저랑 함께 왔어?"

"아니요."

"그럼 마음껏 먹어도 되겠네." 성빈은 그녀를 데리고 뷔페 구역으로 데려가려 했다.

"다음 달에 대회에 참가할 거예요. 매니저가 안 와도 함부로 밥을 먹을 수는 없어요." 최은서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나한테 함부로 손대지 말아요. 남들이 우리 사이를 오해하면 큰일 나요."

성빈이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상관있는걸요." 최은서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잘생긴 남자가 나한테 반해 다가와 말을 걸려다가 내가 성빈 씨랑 실랑이하는 모습을 보면 감히 다가오지 못할 수 있잖아요."

성빈: "!!!"

"문자에 왜 답장하지 않았냐고 질문 외에 다른 볼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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